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 기대 속에 국채금리도 하락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4.82포인트(0.53%) 상승한 32,953.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60포인트(0.65%) 오른 3,968.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9.84포인트(1.05%) 상승한 13,459.7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시장은 미 국채금리 동향과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 주말에 1.63%로 위로 올랐지만, 이후 추가 상승은 제한되면서 증시의 불안감도 다소 누그러졌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1.61% 부근까지 내려 비교적 차분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미국 등 주요국의 빠른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은 이어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12.1에서 17.4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여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15.0도 웃돌았다.
미 정부가 도입한 1조9천억 달러 부양책이 경제 회복을 가속할 것이란 기대도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월 초까지 모든 미국 성인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행객의 증가로 주요 항공사 주가가 이날 큰 폭 오르는 등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꾸준히 반영되는 중이다.
중국의 1~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등 중국 경제 반등에 대한 자신감도 커졌다.
다만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만큼 경계심은 여전하다. FOMC 결과에 따라 금리와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연준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견해를 되풀이하겠지만, 시장의 눈높이에 맞추지는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장기 채권 매입 확대나 은행 대상 자본규제 완화 연장 등의 대응에 나서길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 또 경제 지표가 개선되는 상황인 만큼 연준의 경기 판단도 다소 낙관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여전히 불안한 점도 위험 요인이다. 영국발 등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지속하는 중이다.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다수 국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일시 중단키로 하는 등 백신과 관련한 논란도 고조됐다.
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2.4% 이상 올랐고, 테슬라도 2%가량 상승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약 7.7%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금융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에너지는 1.25% 내렸다. 기술주는 1.11% 상승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FOMC 결과와 금리 흐름에 대한 경계심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강세 추세는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전략 담당 대표는 "투자자들은 최근 시장을 사로잡고 있는 경제의 과열 및 연준의 긴축 우려와 지속해서 씨름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미 국채 10년 금리 2%는 큰 어려움 없이 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8%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19% 하락한 20.03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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