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지역 1년간 41만여명 확진, 5천여명 사망
▶ LA, 하루 평균 60여명 코로나로 목숨 잃어
지난해 3월 코로나 팬데믹 사태 선포와 함께 베이지역이 첫 ‘자택대피’ 봉쇄령을 내린 지 1주년이(16일) 된 가운데 베이지역 카운티들은 경제재개 ‘레드’와 ‘오렌지’ 단계로 이동했다. 식당, 영화관, 피트니스 센터 등의 제한된 실내영업이 허용됐지만 시와 카운티 당국은 지난 1년 간의 피해를 강조하며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 유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해 1월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코로나19 첫 번째 확진 사례가 발견된 이후 3월 16일 SF와 산타클라라, 산마테오, 마린, 콘트라코스타, 알라메다 카운티에서 첫 봉쇄령이 발동되면서 비필수 사업체 폐쇄와 대규모 공개모임이 금지됐다. 그후 베이지역 9개 카운티에서 18일 기준 현재까지 41만5천명 이상이 양성반응을 보였고 코로나19 사망자는 5천700여명이 넘었다.
SF시의 경우 3만4천600여명이 확진되고 448명이 사망했다. 다른 지역보다 확진과 사망 사례가 비교적 적어 시당국의 신속한 대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런던 브리드 SF 시장은 17일 SF제너럴 병원 앞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1년 전 락다운 시작부터 현재까지 SF시가 얼마나 잘 헤쳐왔는지를 되돌아봤다. 브리드 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비즈니스는 타격을 받고, 아이들은 여전히 학교에 가지 못하지만 우리는 모두 제 역할을 했다”며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조금만 더 버텨달라”고 호소했다.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베이지역은 미 전역에서 가장 발빠른 조치로 초기에 바이러스 감염사태 악화를 막을 수 있었다. 브리드 시장은 락다운 전인 2월에 이미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이에 보건전문가들은 신속한 초기대응이 수천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며, 미전역 대도시 중 낮은 사망률을 기록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첫 봉쇄령 이후 1년이 지난 지금 베이지역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SF에서는 16세 이상 주민 전체의 34%가 백신을 맞은 상태다.
현재 산마테오 카운티(오렌지 등급)를 제외한 베이지역 8개 카운티가 2단계(레드)에 머무르는 가운데, SF시는 하루 평균 33명 확진자 수를 보이며 빠르면 오는 24일(수) 오렌지 등급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브리드 시장은 격상돼도 주정부 지침보다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주내 코로나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남가주 LA카운티는 코로나 사망자수가 1년간 하루 평균 60여명으로, 노스리지 대지진이 매일 한 번씩 일어난 셈이라고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브리핑했다.
가세티 시장은 “1994년 노스리지 대지진의 악몽으로 총 57명의 목숨이 희생됐는데, 코로나 사태는 LA에서 지난 1년 간 매일 평균 60명씩이 사망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는 365일 동안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대지진이 발생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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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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