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검찰청, 타운별 증오·혐오 범죄 보고서
▶ 지난해 포트리서 총 12건…전년비 140%나 급증

[자료: 뉴저지주검찰]
미 전국적으로 아시안 대상 증오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뉴저지 한인 밀집 타운에서도 증오·혐오 범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돼 우려가 일고 있다.
뉴저지주검찰청이 최근 발표한 2020년 증오·혐오범죄 예비보고서를 본보가 분석한 결과, 뉴저지 최대 한인 밀집 타운 중 하나로 꼽히는 포트리에서 지난해 12건의 증오·혐오 범죄가 신고됐다.
포트리의 경우 2019년 5건이 신고된 것과 비교하면 140%나 증가한 것이다.
타운별 증오·혐오 범죄 신고현황에는 피해자별 인종은 명기되지 않아 아시안을 겨냥한 범죄 비율은 확인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해 포트리에서 발생한 증오·혐오 범죄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총 12건 중 11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시작 이후인 4월(2건), 6월(1건), 7월(2건), 9월(3건), 10월(2건), 11월(1건)에 이뤄져 상당 수가 아시안 대상이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 포트리한인회는 “지역사회에 증오범죄가 늘어나는 상황이 우려스럽다. 이에 맞서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오범죄 피해를 당했을 경우 언어 소통 등이 어려워 신고가 쉽지 않다면 한인회에 연락(201-888-7167)을 주기를 바란다. 경찰 및 타운정부에 즉각 신고하는 등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트리 외에 지난해 티넥에서도 12건의 증오·혐오 범죄가 신고됐고, 릿지우드에서는 6건이 신고됐다. 또 리버에지에서는 4건이 신고돼 2019년의 1건보다 크게 증가했다.
아울러 잉글우드클립스 3건, 레오니아 2건, 올드태판 2건 등 한인밀집 타운들에서 증오·혐오 범죄 신고가 있었다.
레오니아의 경우 2018년과 2019년에는 단 한 건의 증오·혐오 범죄 신고도 없었지만 지난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6월6일 흑인 인권보호 시위에 참가했던 한인 여고생을 겨냥해 당시 레오니아 소방서에서 고위직을 맡고 있던 백인 남성이 인종차별 및 여성혐오적 발언을 소셜미디어에 남겨 지역사회에 큰 파문이 일기도 했다.<본보 2020년 6월13일자 A1면 보도>
당시 논란이 커지면서 해당 백인 남성은 소방서 직책에서 사퇴하고, 레오니아 시장은 소셜미디어에 이 남성을 대신해 사과문을 올렸으나 한인사회에서는 인종차별 재발방지 대책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주검찰청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뉴저지에서 아시아·태평앙계를 겨냥한 증오·혐오 범죄는 총 71건이 발생해 2019년의 39건에 비해 82%나 늘었다. 또 지난 2018년의 16건과 비교해서는 325%나 증가해 뉴저지에서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 범죄가 급증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주검찰청은 인종 차별을 당했을 경우 주검찰청 웹사이트(nj.gov/oag/bias) 등을 통해 적극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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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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