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아시안 폭력대응팀 출범…의장에 로버트 허 전 연방검사장

메릴랜드 반아시안 폭력·차별 대응팀 의장에 로버트 허 전 연방검사장이 임명됐다. <주지사실>
메릴랜드에 아시안을 겨냥한 폭력과 차별에 대응하기 위한 실무팀이 출범했다.
래리 호건 주지사는 9일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아시안-아메리칸에 대한 폭력과 차별을 방지하고 해결하기 위한 워크그룹을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의장은 한인 로버트 허 전 메릴랜드 연방검사장이 맡는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아시안에 대한 증오범죄가 150%가량 급증하고, 메릴랜드에서는 2018년 이후 두 배 이상 늘었다”고 지적하며 “워크그룹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돼 논의 과정을 거쳐 전략 및 권고안을 제시하고, 반아시안 증오, 폭력, 차별 등을 방지하고 예방, 대응하는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건 주지사는 “의장을 맡은 허 전 검사장은 정의와 아시안-아메리칸 커뮤니티의 강력한 옹호자”라고 소개했다.
허 의장은 “아시안-아메리칸에 대한 편견과 폭력의 중요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에 나선 호건 주지사 부부에게 감사하다”며 “인종과 인종차별과 같은 주제에 대한 정직한 접근은 어색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 사회의 크고 고통스러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허 의장은 하버드대와 스탠퍼드 로스쿨을 졸업한 후, 대법원장인 윌리엄 렌키스트의 보좌관을 거쳐 워싱턴 DC 소재 대형 로펌 ‘킹 앤드 스팔딩(King & Spalding)’의 파트너이기도 했다. 또 그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메릴랜드 연방검사로 재직하며 조직폭력, 마약밀매, 총기사고 등 강력범죄 관련 사건들을 기소한 경력이 있다. 2018년부터 올해 2월까지 메릴랜드 연방검사장을 지냈다.
한편 호건 주지사는 지난달 애틀랜타 총격으로 한인 4명을 포함한 6명의 아시안이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한 뒤 반아시안 증오범죄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외에도 주전역의 아시안 상권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증오범죄 핫라인 신고를 독려하는 한편, 주 의회에 증오범죄 신고를 개선하기 위한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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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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