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신 전 이사장 “제명 철회” 요구 회견
▶ “이사회 의결 없이 기금 운영” 주장까지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권영신(가운데) 전 이사장이 배국희(왼쪽) 전 이사장, 클라라 원 이사와 함께 제명조치 철회를 요구하는 회견을 하고 있다. [구자빈 기자]
최근 이사회에서 폭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권영신 전 이사장이 제명조치 되는 등 분란을 겪고 있는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사태(본보 4월26일자 보도)와 관련, 권 전 이사장이 이번 조치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제명 취소를 요구하고 향후 명예훼손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특히 권영신 전 이사장은 다른 이사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현 이사회 집행부가 이사회의 의결 없이 재단 기금을 남용하는 등 재정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해 재단 이사회의 내분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권 전 이사장은 지난 4월30일 JJ 그랜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 내부의 분쟁으로 소란을 빚은 데 대해 동포사회에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며 “하지만 대한인국민회 실태를 밝히기 위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29일 재단이사회 정기회의에서 권 전 이사장과 최형호 총무이사는 격한 의견 충돌로 폭행 논란이 빚어졌다. 이에 4월22일 기념재단 측은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권 전 이사장을 제외한 총 8명의 이사가 참석해 찬성 6명, 반대 1명, 기권 1명 등으로 권 전 이사장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폭행 논란에 대해 권 전 이사장은 “서로 의견 충돌로 팔을 밀고 뿌리치는 과정에서 쌍방으로 빚어진 소동으로 알려진 바와 같이 일방적인 폭행 사건은 아니다”며 “당일 회의가 끝난 후 최 총무이사와는 서로 미안하다고 악수를 나누고 웃으며 헤어졌다”고 주장했다.
권 전 이사장은 이어 “이번 사건의 본질은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이사회가 최근 몇 년간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윤효신 이사장이 지난해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사회 운영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윤 이사장이 이사회의 의결 없이 재단 기금을 남용했고, 일부 이사들의 활동비로 사용했다는 게 권영신 전 이사장의 주장이다. 권 전 이사장은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등록된 비영리단체의 이사는 무료 봉사직이고, 업무상 필요할 때만 유급사무원을 고용할 수 있다”며 “이사회 의결 없이 이사장이 독단적으로 재단 운영금을 무료봉사직인 이사들에게 지급하는 것은 엄연히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권 전 이사장은 이어 ▲이사회의 제명을 수용할 수 없으며 ▲정부기관과 주 검찰에 현 실태를 보고하고 향후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권 전 이사장의 이같은 주장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윤효신 현 이사장에게 연락을 취하고 메시지를 남겼으나 2일 오후 6시까지 답변이 오지 않았다.
한편 올해로 창립 112주년을 맞은 대한인국민회는 지난 1909년 2월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된 미국 내 독립운동단체로 국민회관 기념관을 LA로 이전해 1938년 대한인국민회관을 준공,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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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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