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드론 총격 사건 이어 로럴서 가족 총격 참사
▶ 자살 용의자 포함 3명 사망·어린이 1명 부상
최근 들어 볼티모어 인근 주택가에서 총격 난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가고 있다.
앤아룬델카운티 경찰국에 따르면 로럴의 한 주택에서 10일 오후 9시 30분경 총격 사건이 발생,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3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1명이 부상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총상을 입은 어린이를 발견, 지역 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피해자 부부 중 남편인 라이언 스캇 리 시니어(31)는 현장 인근 길가에 총상을 입고 쓰러진 채 발견됐으나 사망했다. 주택 안에 있던 부인 이바니아 마가리타(31)도 총상을 입고 숨져 있었다. 또 다른 남성 션 모리스 프라이스(55)도 현장에서 사망했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와 다른 어린이는 다행히 총격을 당하지 않았다.
아말 아와드 경찰서장은 “총격 용의자는 사망한 프라이스로 옆에 권총이 놓여 있었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아와드 서장은 “프라이스는 전 여자친구인 마가리타 집으로 가서 문을 두드린 뒤, 문이 열리자 곧바로 마가리타 부부와 어린아이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이전에 치안 당국에 용의자에 대한 보호명령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일 오전 6시 40분께 볼티모어카운티의 우드론에서 발생한 총격 난사 사건으로 용의자 포함 4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이날 총격 및 방화 관련 수백여 건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총격 용의자 에버튼 브라운(56)은 이웃 3명을 흉기로 찌르거나 총으로 쏴 살해하고 자신의 집에 불까지 질렀고, 출동한 경찰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브라운은 당일 새벽 이웃인 이스마엘 퀸타닐라(41) 집에 들어가 총격을 가했다. 사라 알라코테트(37)가 집 밖으로 달아나자 브라운은 쫓아가 여러 발의 총을 발사해 살해했다. 총성을 들은 이웃 다른 주민 2명이 밖으로 나오자 브라운은 그들에게도 총격을 가해 사가 기마이어(24)는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회복 중이다.
수사관은 용의자의 차량 2대에서 수제 폭발물 여러 개를 발견했고, 권총과 큰 칼도 압수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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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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