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집콕’ 기간이 길어지며 음악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워싱턴 한인들이 좋아하는 애창곡 또는 마음에 위안을 주는 노래와 이에 얽힌 추억, 사연들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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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잊기엔 너무한 나의 운명이었기에/바랄 수는 없지만 영원을 태우리/돌아보지 말아 후회하지 말아/아 바보같은 눈물 보이지 말아/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나의 애창곡은 1989년에 발매된 노사연의 ‘만남’이다.
1986년 1월 미국에 와서 9월에 아내와 속전속결로 결혼했다. 그리고 결혼한 지 올해로 35년이 됐다. 세월이 많이 흘렀다. 하지만 아직도 생각하면 어제 같다.
우리 인생이 모두 만남인 것 같다. 학창시절에 친구들과의 만남도 그렇고 군대 때,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가족도 그렇고 하느님도 그렇다. 특히 나와 아내의 만남은 이 노래 가사에 있듯이 우연히 아니라 필연이었다. 1985년 아프리카로 갔다가 다시 미국으로 오면서 아내를 만난 것이다.
당시 버지니아 폴스처치에 위치한 듈린 연합 감리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한인 MJ 김 목사님이 담임목사로 있었다. 지금도 생생하다.
노래라는 것이 옛날을 회상하게 하고 기억하게 하는 것 같다. 아내와 결혼한 후 몇년뒤 이 노래가 발표됐다. 이후 이 노래가 우리를 위한 노래인양 함께 즐겨 불렀다. 집에 노래방기계가 있어 누가 집에 와서 함께 노래 부를 기회가 되면 이 노래를 부른다. 이 노래를 부르면 아내와의 만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준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이 노래를 즐겨 부른다. 노래는 나에게 안식과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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