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보셨지요. 매일 외로우시지요. 나이가 먹어가니 외로워서 죽고 싶은가요. 외로워서 행복하다는 말은 말이 안 된다구요. 늙어가니 좋더라와 같은 말이라구요? 외로움은 주로 극복이라는 말로 함께 사용합니다만 외로움을 즐기면 어떨까요.
철모르는 애들이 아니라면 누구나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외로움은 제일 친하게 가까이 지내야 하는 친구입니다. 내가 하늘과 얘기하고 가까이 지내는 시간입니다. 일부러 외로워 할 필요는 없지만 외로움과 같이 노는 즐거움을 찾으십시오.
즐기며 행복해야 합니다. 고독한 사람이 되세요. 기도하는 사람이 기도가 끝난 뒤의 적막함을 이기지 못하고 여기저기 전화통 붙잡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외롭지 않으려고 사람 만나는 것을 거르지 않고, 친하지도 않은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러 다니며 조용함을 깨는 것을 일과로 보냅니다.
일요일에 교회에 가는 것까지도 외로움 때문에 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외로움을 몰아내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 다양합니다. 기도 생활하는 사람은 외로움에 힘들 수가 없습니다. 외로움에 기뻐서 날뛰어야 합니다.
외롭다고 쓸데없이 쏘다니지 마십시오. 죽으면 허공을 헤매는 떠다니는 유령이 됩니다. 반기지도 않는 사람 만나러 밖으로 떠돌아다니지 마십시오. 모든 걸 혼자 해결하세요.
자연의 위세에 눌려보려면, 자연과 얘기하려면, 혼자 다니세요. 여전히 살아있는 나를 없애는데 제일 좋습니다. 생각이 깊어집니다. 그 말은 내 영이 점점 커집니다. 자연으로 가십시오. 혼자서….
외로움은 누구나 오고 이겨내는 게 아니라 즐기며 제일 친하게 가까이 지내야 하는 겁니다.
혼자서 골방에서도 하늘을 느낄 수 있고 밖에서 부는 바람에서, 흘러가는 구름에서, 흔들리는 나무에서, 떨어지는 나뭇잎에서, 비오는 날 빗방울 소리에, 내리는 빗줄기에 내 영혼은 무럭무럭 자라고 살찌고 있습니다.
때로는 빗소리에 나를 만든 분의 음성도 들어보십시오. 내 영혼은 내가 관리하기에 천지 차이로 바뀝니다.
잔디 사이에 나는 잡초에서, 돌멩이 사이에서 나는 이름 모르는 꽃에서, 모든 천지 창조물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을 때 내가 가는 하늘은 맑고 흐리고에 상관없이 투명하고 깨끗한 길이 열립니다.
기분 좋게 기쁜 마음으로 손에 가진 것, 마음에 가진 것을 버려가며 다가오는 행복한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보십시오. 그 길을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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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혁 / 패사디나,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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