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성향·환경주의 추구… “기금행사 회사 가치에 위배”
유명 의류기업 파타고니아가 미국 공화당의 기금 모금 행사를 개최한 리조트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했다고 21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파타고니아는 최근 미국 와이오밍주(州) 유명 리조트인 잭슨 홀 마운틴 리조트에서 운영 중인 3개 매장을 모두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파타고니아 측은 잭슨 홀 마운틴 리조트의 공동 소유주인 제이 케머러가 지난 5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인 보수 성향의 미 하원 의원 모임인 '하우스 프리덤 코커스'의 기금 모금 행사를 주최했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잭슨 홀 마운틴 리조트는 이 지역에서 가장 큰 파타고니아의 고객이라고 WP는 전했다.
커플당 최소 입장료가 2천 달러인 이번 행사에는 공화당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과 짐 조던 의원, 마크 메도우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진보적 성향과 환경주의를 옹호해 온 파타고니아는 잭슨 홀 리조트와 연계된 기금 모금 행사가 회사의 가치와 맞지 않는다고 보이콧 이유를 밝혔다.
파타고니아는 "그린과 조던, 메도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을 지지해 왔고, 환경문제와 관련해 비난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파타고니아의 발표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스티브 코언 민주당 하원의원은 "올가을 파타고니아 재킷을 살 것"이라며 파타고니아의 결정에 찬사를 보냈다.
일부 시민은 파타고니아의 보이콧 결정에 함께하겠다며 기금 모금 행사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시위에 참여한 마리사 설리번은 "그들이 지지하는 것 때문에 리조트 입장권 구입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수십 년 동안 스키 일을 해온 시위자 호르헤 콜론도 "이미 구매한 시즌권을 교환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