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431㎜ 기록적 폭우…전화·전기·도로 끊기고 통행금지

21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인명 손실과 도로 파손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로이터=사진제공]
남동부에 위치한 테네시주(州)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
22일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언론에 따르면 주말인 전날 테네시 중부 험프리스 카운티를 중심으로 내린 갑작스러운 폭우로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해 카운티와 카운티 본부가 있는 웨이블리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미 언론은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51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전한 바 있다.
그랜트 길레스피 웨이블리 공공안전국장은 이날 성명에서 "구조가 진행되는 동안 주민들은 해당 지역과 도로로 접근하지 말길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적용 중인 통행금지도 이날 오후 8시까지 지속된다고 덧붙였다.
사망자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며 이 중 5∼7명은 어린이라고 카운티 보안관 크리스 데이비드가 밝혔다.
특히 희생자 중에는 생후 7개월 된 쌍둥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들 쌍둥이는 부모가 폭우의 진로에서 벗어나려던 중에 홍수에 쓸려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쌍둥이 희생자의 할아버지인 조이 홀은 변을 당해 함께 있던 쌍둥이를 가족이 발견했다면서 "그들은 태어난 이후 줄곧 서로를 붙잡고 있었다"고 전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전날부터 24시간 동안 17인치(431.8㎜) 이상의 비가 카운티 맥웬 지역에서 측정됐다. 이는 테네시주에서 하루 동안 내린 비로는 역대 최고 기록에 달한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종전 기록은 1982년 9월 밀란 지역의 13.2인치(335.28㎜)였다.
AP통신은 이번 폭우로 휴대전화 기지국과 전화선이 파괴되면서 통신이 불통이 되고 일부 외곽 지역에서는 도로가 끊겼다고 보도했다.
전날 4천200가구의 전기가 끊겼던 이 지역은 이날 현재 3천500가구가 여전히 단전된 상태라고 WP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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