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 “소통 이뤄지는 것 외 알지못해”…정의용 “현재는 협의 진행 없어”
미국 국무부는 23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대피시킨 현지인을 한국 내 미군기지에 임시 수용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다양한 국가와 접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의 관련 질의에 "국무부는 (아프간인) 대피 노력을 도울 수 있을지 모를 미 군사시설을 가진 다양한 나라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 전례 없는 임무에서 도움을 줬거나 도움을 검토하는 모든 우리 동맹에 감사하다"면서도 "우리는 비공개 외교적 논의나 수송 계획에 관해 세부사항을 공유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합참의 지역작전 담당 부국장인 윌리엄 테일러 소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 외에는 세부사항을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그는 "아프간인과 미국인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계속 도움을 주는 모든 파트너와 동맹에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한국 시간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아프간인 일부의 주한미군 기지 임시 수용에 대한 미국의 요청 문제와 관련해 "아주 초보적인 가능성을 초기 단계에 논의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심각하게 논의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현재는 협의가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주한미군 기지에 난민을 수용하려면 반드시 한국 정부 허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가 아프간전 때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인을 한국을 포함한 해외 미군기지에 임시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수천 명의 피란민을 한꺼번에 미국으로 데려가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인 만큼 동맹국 내 미군기지에 아프간인을 일시적으로 두겠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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