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장단 참석 회의’놓고 신-구 이사진 의견 갈려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를 분규 속에 산하 주말 한글학교들의 새 학기 수업이 시작되지 못하는 파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23일자 A2면 보도) 이사회가 수업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신·구 이사진과 교장단 등 관계자들의 주장이 평행선만 달리고 있어 파행 사태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남가주 한국학원 산하 11개의 한글학교는 이달 초 교장단이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모든 학교 업무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함에 따라 지난 21일 개강 예정이던 상당수 한글학교들의 가을학기 수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는 오는 25일 ‘줌’ 회의를 통해 대책 마련을 하겠다는 입장인데, 신·구 이사진 간 회의 구성원에 대한 의견이 갈려 이마저도 협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기존 이사진은 성명을 발표한 교장단과 합의점을 찾기 위해 이사 8명과 교장단 10여명이 모여 함께 회의를 하자는 입장인 반면 새로운 이사진은 교장단을 제외한 이사회 내부 회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23일 남가주 한국학원의 기존 이사진은 오는 25일 교장단과 함께 줌으로 전체회의를 진행하자는 이메일을 이사들에게 보냈지만, 신규 이사들 4명은 불참을 통보했다.
박성수 신임이사는 “지난 17일 열린 이사회 임시회의장에 일부 교장들이 들어오는 바람에 이사들 간 의견 조율을 할 기회 조차 없었다”며 “이사회 내부에서 의견을 하나로 모아 교장단과 전체 회의를 하는 게 순서상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존 이사진인 조희영 이사는 “당연히 이사회 내부에서 의견이 하나로 모인다면 바람직하겠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불가능하다”며 “신·구 이사진이 각각 편이 갈려서 의견이 전혀 좁혀 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교장단과 전체회의를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게 이번 줌 회의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는 최하영 교육영사를 포함한 박성수, 정영조, 라이언 이 등 4명의 신임이사들과 박형만 이사장, 박신화, 조희영, 제인 김 등 4명의 기존 이사들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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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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