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보도… “수송·지리적 이유로 수용국가 목록 제외”
▶ “한국 정부, 현지서 협력 아프간인 약 400명 데려오고자 노력 중”
미국이 한국과 일본의 미군기지에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임시수용하는 방안을 더는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24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로이터에 "더 나은 지역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한국과 일본은 수송과 지리적 이유 등으로 (아프간 난민 수용국가) 목록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들은 미국이 주한미군 기지에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처음 꺼냈을 때 한국 정부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는 로이터의 입장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무부는 미국이 아프간에서 대피시킨 현지인을 주한미군 기지에 임시수용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국무부는 (아프간인) 대피 노력을 도울 수 있을지 모를 미 군사시설을 가진 다양한 나라와 접촉하고 있다"라고만 설명했다.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관련 질의에 "아주 초보적인 가능성을 초기 단계에 논의한 건 사실이다"라면서 "그러나 심각하게 논의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측 관계자들은 한국 정부가 아프간에서 한국군과 한국의 구호인력을 도운 아프간인 약 400명을 한국에 데려오고자 미국과 공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 아프간인 대부분이 2001~2014년 아프간에 파병된 한국군을 도왔거나 2010~2014년 재건임무에 참여한 의료인력, 기술자, 통역자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아프간 수도 카불 상황 탓에 한국에 협력한 아프간인을 한국에 데려오는 계획엔 불확실성이 가득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아프간에서 한국을 도운 현지인의 국내이송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같은 날 외교부도 "아프간에서의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한 현지인 직원 및 가족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내 이송을 포함하여 검토했다"라면서 "우방국들과 추진 방안을 다각도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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