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의 벨리즈로 가는 크루즈 여객선에 탑승했던 77세 미국인 여성 승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숨졌다.
경제매체 CNBC는 벨리즈행(行) 크루즈선을 타고 여행한 이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지난 14일 사망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 여성은 오클라호마 출신으로 증손자를 둔 할머니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미국과 카리브해 일대에서 크루즈 여행이 재개된 뒤 크루즈선을 탔다가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첫 승객이다.
이 여성은 지난달 31일 가족과 함께 여객선사 카니발 크루즈 라인의 크루즈선 '카니발 비스타'를 타고 텍사스주(州) 갤버스턴을 출항했다.
그러나 호흡기 질환 합병증을 보인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벨리즈의 병원에 입원해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기까지 했다. 이후 오클라호마 털사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이 배에서는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 사이 2주 새 2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기업·사업체가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제정해 시행했지만 카니발 비스타에 타고 있던 승객의 96%와 1명을 뺀 승무원 전원은 백신을 다 맞은 사람이었다.
다만 이번에 숨진 여성이 백신을 맞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카니발 크루즈는 "카니발 비스타를 타고 여행한 승객의 사망 소식을 듣게 돼 매우 유감"이라면서도 "그 승객은 거의 확실히 우리 배에서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고, 배에서는 전문적인 의료 처치를 받았으며 결국 우리가 방편을 제공해 벨리즈를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카니발 크루즈는 백신 접종 규정을 업데이트해 대부분의 승객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사흘 내에 받은 코로나19 음성 판정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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