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미 대사관 직원 2명 ‘아바나 증후군’ 사례 발생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24일 베트남 방문을 앞두고 현지에서 발생한 건강상 우려 탓에 출발이 수 시간 지체되는 일이 벌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방문 일정을 마치고 베트남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출발이 3시간 동안 늦춰졌다. 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건강 관련 이례적 사건’(anomalous health incident) 때문에 출발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또 자세한 설명 없이 “신중한 평가 끝에 부통령의 순방을 계속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건강 관련 이례적 사건’은 미국 정부가 ‘아바나 증후군’을 묘사할 때 종종 사용해온 용어다. 아바나 증후군은 미국의 해외 대사관 직원들이 현기증과 메스꺼움, 편두통, 기억력 감퇴를 호소하는 증상을 일컫는 말이다. 2016년 쿠바 수도인 아바나의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직원에게서 처음 보고됐다고 해 이 이름이 붙여졌다.
대사관의 성명대로라면 베트남 대사관 직원에게서도 아바나 증후군과 유사한 일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해리스 부통령의 베트남 방문이 지체됐다는 뜻이 된다. 정부는 이런 괴질환의 원인을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발표하거나 추정하지 않았지만, 국립과학원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극초단파 공격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당국이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약 200명의 미국 공무원과 가족이 아바나 증후군을 겪었고, 이중 100명 정도가 CIA 요원과 가족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