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하자마자 누적 사망자 수 1만2천명 늘려…부지사엔 흑인 남성 낙점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로이터=사진제공]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뉴욕주를 이끌게 된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성추행 스캔들로 물러난 전임자와 거리두기에 나섰다.
25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호컬 주지사가 취임한 전날 저녁 뉴욕주지사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종전 4만3천400명에서 5만5천400명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하루 사이 1만2천명이 새로 사망했다는 뜻이 아니라, 기존 사망자 수를 수정한 데 따른 결과다.
존스홉킨스대를 비롯해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추적하는 주요 기관들은 그동안 쿠오모 전 주지사가 발표하는 통계보다 뉴욕주 사망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해왔다.
이날 현재 존스홉킨스대가 집계한 뉴욕주 누적 사망자 수는 5만4천70명으로 호컬 주지사가 업데이트한 숫자와 비슷하다.
따라서 호컬 주지사가 취임하자마자 누적 사망자 수를 갑자기 대폭 상향한 것은 코로나19 대응을 주요 업적 중 하나로 내세웠던 쿠오모 전 주지사에게 일격을 가한 셈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쿠오모 전 주지사는 요양원 사망자 수 은폐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통계 조정과 관련해 호컬 주지사는 공영라디오 NPR에 "대중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명확하고 솔직한 전체 그림을 볼 자격이 있다"면서 "좋든 나쁘든 대중은 진실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신뢰를 회복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쿠오모 전 주지사 시절 부지사를 지낸 호컬은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투명성이 현 뉴욕주정부의 트레이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호컬 주지사는 뉴욕주 부지사에 브라이언 벤저민(민주) 뉴욕주 상원의원을 낙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시 할렘을 지역구로 둔 흑인 남성인 벤저민 의원은 뉴욕시 기반이 약한 백인 여성인 호컬 주지사의 내년 재선 도전에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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