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주일 신규 확진 18만 명… 대확산 이후 최고
▶ 어린이용 백신 시급한데 “승인 연말 넘길 수도”
가을학기를 맞아 각급 학교의 대면수업이 재개된 가운데 미 전역에서 어린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우려를 낳고 있다.
CNN 방송은 미국소아과학회(AAP)와 아동병원협회(CHA)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3∼19일 미국의 어린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만 명을 넘겼다고 25일 보도했다. 7월 말 이 수치가 약 3만8,000명이었던 것에 견주면 채 한 달이 안 되는 기간 4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이다. 이는 또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최악의 확산을 보인 겨울철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보건 전문가들은 대면수업이 시작된 가운데 전염성 강한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의 확산, 추운 겨울철의 도래가 겹치면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4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5만1,441명으로 2주 전보다 28% 증가했다. 또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9만4,082명, 7일간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2주 전보다 84% 늘어난 1,11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그러나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데이터를 보면 24일까지 미국인 가운데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51.6%, 1회라도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60.9%에 그친다. 여전히 48.4%가 백신을 다 맞지 못한 상황인 것이다. 특히 11세 이하 어린이는 아직 맞을 수 있는 백신이 없다. 화이자의 백신에 대해서만 12세 이상 청소년도 접종할 수 있도록 FDA의 긴급사용 승인(EUA)이 떨어져 있다.
백신 접종 자격을 갖게 될 다음 연령대는 5∼11세로, 화이자·모더나 등이 이 그룹을 상대로 임상시험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비베크 머시 연방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올해 말까지 당국의 승인 절차가 완료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 연령대 어린이들이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 백신을 맞지 못한 채 학교에서 대면수업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의 폴 아핏 위원은 백신 승인 시점이 문제라면서 델타의 유행과 차고 건조한 겨울철 날씨가 교실에 나란히 앉아 있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기 쉽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아핏 위원은 “완전히 취약한 집단을 한 장소에 두게 되는 것”이라며 “이는 좋은 처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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