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된 뒤 백신의 효과가 기존 91%에서 66%로 떨어진다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가 나왔다. 그러나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3분의 2 가량 낮추는 걸로 나타났다.

CDC 연구진이 지난 24일 공개한 ‘질병 발병·사망률 주간보고서’(MMWR)에 따르면 “감염자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했을 때 델타 변이가 감염원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시기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는 66%로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기 전 91%보다 낮아졌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6개주 8개 지역에서 매주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의료진과 보건 인력, 필수 근로자를 추적한 결과다. 지난해 12월14일부터 올해 8월14일까지 35주간 총 4,217명을 추적·조사했는데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기 전인 올해 4월10일까지 초기 연구에서는 조사 참가자 가운데 백신접종을 마친 2,875명 중 10명의 감염자가 나와 백신 효과가 91%로 측정됐다. 그러나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고 나서는 백신접종 완료자 2,352명 중 2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백신 효과가 66%로 감소했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