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풍타고 불길, 사우스레이크 타호시 근접
▶ 발화 18일째 20만에이커 전소, 729채 파괴...타호베이슨 지역 주립공원 폐쇄

<칼도로 산불 지역>

1일 칼도르 산불로 강제대피령이 내려진 사우스 레이크 타호시의 거리가 산불 연기로 가득찬 채 텅 비어 있다. <로이터>
엘도라도 카운티 칼도르 산불이 유명 관광도시 사우스 레이크 타호를 계속 위협하며 전소면적이 20만에이커 이상으로 올랐다.
강풍으로 불길이 빠르게 번지고 있는 칼도르 산불은 1일 오전 기준 사우스 레이크 타호 ‘헤븐리 밸리 스키 리조트’와 ‘파이오니어 트레일’에 근접해졌다고 가주 소방국은 밝혔다. 전소면적은 20만4천390에이커고, 진화율은 20%다.
소방당국은 ‘헤븐리 밸리 스키 리조트’를 지키기 위해 산간 지역으로 진입하는 불길과 사투를 벌였고 공중에서는 적외선 카메라를 장착한 공군기들이 짙은 연기를 뚫고 사격지휘를 했다고 CBS뉴스는 보도했다. 당국은 리조트가 불길에 휩싸이는 것을 막기 위해 대형 눈제조 기계를 이용해 리조트를 물로 뒤덮었다. 발화 18일째를 되는 이날도 약 4천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불길을 진압했다. 불길 확산의 엔진이었던 강풍은 1일 밤 밤새 잦아들어 진화율을 높일 수 있었으나 여전히 강풍 위협이 우려되고 있다.
주민 2만2천명 이상이 피난길에 오르면서 사우스 레이크 타호시는 고스트 타운이 돼버렸고, 인근 네바다주 더글라스 카운티 주민들도 31일 집을 떠나 대피했다. CBS뉴스는 레이크 타호 지역에서 피난길에 오른 주민은 약 5만명이라고 보도했다. 가주 공원국은 타호 베이슨(Tahoe Basin) 지역에 있는 모든 주립 공원을 폐쇄했다. 일부 공원들은 레이크 타호 서쪽과 남쪽 물가를 따라 위치해 이미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곳이다.
현재 칼도르 산불은 슬라이 파크와 폴록 파인스 부근의 서쪽 가장자리 일부만 진화가 이뤄진 상태다. 해당 지역은 사우스 레이크 타호에서 차로 2시간 거리다. 729채 구조물이 파괴됐고 43채가 손상됐으며 주민과 소방관 등 5명이 부상을 입을 입었다.
한편 가주 사상 2번째로 큰 규모로 알려진 딕시 산불은 밤새 2만4천여에이커를 추가로 태우며 1일 오전 기준 총 전소면적이 84만4천81에이커로 나타났다. 현재 딕시는 산불의 동쪽과 남동쪽 레이크 데이비스 인근을 활발하게 태우고 있다. 딕시 산불은 주택 688채를 파괴시키고 건물 1만4천200채 이상과 라센 화산 국립공원 등 수많은 관광지를 위협하고 있다. 진화율은 5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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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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