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게슈타포 학교” 주장하며 교장 양손 묶어 버리겠다고 협박
학부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반발해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애리조나주의 한 초등학생 학부모는 자기 아들이 자가 격리 명령을 받은 것에 격분해 교장을 체포하겠다며 협박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3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애리조나주 투손 인근 메스키트 초등학교는 2일 코로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학생들의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가 최소 일주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알렸다.
하지만, 학교 측의 격리 통보에 화가 난 한 아이의 아빠는 다른 학부모 2명과 함께 학교로 쳐들어가 교장을 만났다.
이들은 당장 아이의 학교 복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시민의 범인 체포권'(citizen's arrest)에 따라 교장의 양 손목을 '케이블 타이'로 묶어 버리겠다고 위협했다.
이어 자가 격리 명령을 내린 학교 측을 나치 독일의 비밀경찰 게슈타포에 빗대면서 "학교가 코로나 게슈타포처럼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법을 어기는 정부와 맞서겠다"고 주장했다.
교장은 학생들에 대한 자가격리는 현지 보건당국의 방역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난동이 이어지자 경찰에 신고했고 그제야 학부모들은 자리를 피했다.
이 학교 행정을 관할하는 존 캐러스 교육감은 "케이블 타이를 들고 학교에 나타나는 행동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다"라면서 어른은 아이들의 모범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일부 학부모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에 반발하며 교사들을 위협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텍사스주에서는 학부모들이 교사가 착용한 마스크를 찢어버리는 일이 벌어졌고 캘리포니아주의 한 학생 아빠는 마스크 의무화를 반대하며 교장에게 폭언하고 교사를 폭행했다.
이어 플로리다주에선 마스크 착용 문제를 놓고 학부모가 다른 가정의 학생을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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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미국만이 전세계의 리더 역할을 잘 한 나라였다. 어느 나라가 이 정도 할수 있었겠나? 미국이 내리막이 안타깝다.
참 질할도 가지가지 트 신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