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대법원은 2일 리치몬드에 위치한 리 장군 동상(사진=로이터)의 철거를 결정했다.
랠프 노담 버지니아 주지사는 작년 6월 흑인인권운동(BLM)의 도화선이 됐던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열흘 만에 리 장군 동상 철거를 명령했다. 그러나 10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동상을 철거하는 일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동상 철거에 반대하는 소송이 1년 넘게 진행돼 온 가운데 지난 2일 대법원은 소송을 제기한 2명의 원고가 아닌 노담 주지사의 손을 들어주었다.
노담 주지사는 이날 “공공 기념물은 우리의 상징이자 우리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노예제를 지지했던 인물이 너무 오래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며 “오늘 판결은 버지니아 주민들의 승리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판결로 리 장군 동상이 바로 철거되는 것은 아니며 안전을 고려해 조만간 철거 일정이 발표될 예정이다.
리 장군 동상이 자리한 리치몬드 애비뉴에는 다른 4개의 남부군 기념물도 있었으나 이미 작년 7월에 모두 철거됐다. 동상 주변에는 철거 작업을 위해 지난 1월부터 펜스가 처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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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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