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파4 홀 티샷이 휘더니 볼이 페어웨이 옆 러프에 빠졌다. 볼 상태를 확인도 하기 전에 당황부터 하게 된다. 일단 심호흡부터 하고 볼 상태를 확인해본다. 그린과 거리는 180야드, 핀의 위치도 뒤 핀이라 그린에 떨어뜨리기만 하면 된다. 볼은 길지 않은 러프에 약간 떠있다. 예상보다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자신 있는 스윙으로 러프를 한 번에 탈출하자.
러프에 볼이 빠지면 골퍼들은 부담부터 가지기 마련이다. 클럽이 잔디에 엉킬까봐, 뒤땅을 칠까봐 걱정부터 앞선다. 하지만 양수진은 "부담감에 자신감을 잃기 보다는 러프 탈출을 목표로 삼을 것인지, 그린을 공략할 것인지 결정부터 하라"고 조언한다.
또 "러프가 깊지 않고 그린과 거리가 멀지 않다면 충분히 그린을 노려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강조했다. 먼저 볼이 러프에 박힌 정도, 잔디의 방향, 그린과의 거리 등을 고려해 클럽을 선택한다. 페어웨이 보다 러프는 런이 많아 거리가 더 나게 되므로 굳이 긴 클럽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러프에서는 클럽이 감기면서 훅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그립을 짧게 잡고 자신 있게 스윙하면 된다. 특히 양수진은 "임팩트 존을 길게 가져간다.
■볼 상태 확인 후 어드레스
러프 탈출을 위해서는 어드레스 전에 볼의 상태를 정확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잔디가 길고 볼이 깊게 박혀있다면 러프 탈출에 중심을 둬야 하지만 잔디가 짧고 볼이 떠있는 경우라면 볼 뒤편 잔디를 제대로 때려 그린을 직접 노린다.
러프라고 해서 무조건 평소보다 긴 클럽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긴 클럽이 깊은 러프에서는 잔디 저항을 많이 받아 미스샷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러프는 페어웨이보다 백스핀양이 적어서 볼이 많이 구르기 때문에 양수진은 "런을 감안해 클럽은 평소와 같이 잡되 컨트롤이 쉽도록 그립은 짧게 잡으라"고 조언했다. 또 "러프가 깊지 않기 때문에 스탠스와 페이스 모두 평상시와 변함없이 하고 볼 위치만 볼 반 개정도 오른쪽 정도에 둔다"고 설명했다.
■임팩트존을 길게 가져가라
러프에서 볼을 칠 때는 볼이 풀 위에 약간 떠 있다고 생각하고 벙커샷을 한다는 느낌으로 스윙하는 게 좋다. 러프에서는 스핀을 구사하기 힘들기 때문에 런을 감안해 스윙한다. 그립은 견고하게 잡고 평소보다 스윙을 좀 더 크게 해주면 된다.
백스윙 때는 코킹을 빨리 시작해 클럽을 가파르게 들어준다. 임팩트 순간까지 코킹을 유지하면 다운블로샷을 구사하기 쉽다. 볼을 직접 맞히려는 욕심이 앞서다보면 뒤땅이나 토핑 같은 미스샷이 나올 수 있다.
스윙궤도와 임팩트 지점을 생각하고 볼 뒤 잔디를 쳐 헤드가 지나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양수진은 "러프샷에서 피니시를 하지 않는 골퍼들이 있는데 그러면 스윙이 끊겨 볼이 멀리 날아가지 못한다. 임팩트 존을 더 길게 끌고 간다는 마음으로 스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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