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BI 요원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연관이 없음. [로이터=사진제공]
어린 소년들의 알몸 동영상을 촬영·소지한 혐의를 받던 미국 판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AP 통신은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10일 메릴랜드주(州)에 사는 캐럴라인카운티 순회법원의 조너선 뉴월(50) 판사를 체포하러 그의 집에 갔다가 그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월 판사의 집에 들어간 수사관들은 스스로 가한 것으로 보이는 총상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뉴월 판사를 발견했다. 그는 곧 사망 판정을 받았다.
메릴랜드 주(州)경찰에 따르면 경찰 수사관들은 지난 7월 한 오두막 별장의 화장실에 동영상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는 한 소년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 별장은 뉴월 판사 소유로, 그와 다른 6명의 소년이 하룻밤을 보낸 곳이었다. 진술을 거부할 권리를 포기하고 경찰 심문에 응한 뉴월 판사는 심문 뒤 휴대전화를 충전하고 전화를 걸겠다며 자기 침실로 들어갔다. 수사관들은 뉴월 판사가 손을 침대 아래로 뻗었다가 입으로 가져가는 것을 목격했다.
카메라에서 메모리카드가 사라진 것을 알고 있던 수사관들은 뉴월 판사가 증거를 삼켰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그를 병원으로 데려가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찍었고, 그가 금속 물체를 삼킨 것이 드러났다.
수사 당국이 수색영장을 받아 뉴월 판사의 별장과 자택, 사무실, 트럭, 보트 등을 압수수색한 결과 소년들이 샤워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있는 하드드라이브가 나왔다.
동영상 중에는 뉴월 판사가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장면이 찍힌 것도 있었다.
또 FBI와 인터뷰한 몇몇 소년들은 뉴월 판사와 별장에 같이 간 적이 있고, 뉴월 판사가 진드기를 잡겠다며 화장실에서 소년들의 알몸을 살펴본 적도 있다고 진술했다.
메릴랜드 주경찰은 뉴월 판사의 사망 사건을 수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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