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 정상회의 열고 “모두가 도와야 할 위기, 조건 없어야”
▶ 美 약속분 총 11억도스 육박… 부스터샷 접종 결정 비판 속 기부 확대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저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추가로 기부하고자 화이자 백신 5억 회분을 추가 구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세계 코로나19 정상회의, 대유행 종식과 더 나은 재건'이란 주제의 화상 백신 정상회의에서 현 상황을 "모두가 도와야만 할 위기"로 규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이 5억 회분의 백신을 전 세계에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함에 따라 지금까지 기부를 약속한 백신은 모두 10억 8천만 도스에 달한다.
AFP는 "바이든의 약속은 다른 국가들의 기부 약속을 합한 것보다 많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간에 이처럼 추가 기부 약속을 한 것은 백신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그간 자국민 우선 접종 원칙을 내세워 백신을 독식한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왔다. 또 자국이 개발한 백신을 저소득 국가에 배포해온 중국 등에 비해 백신 외교에서 뒤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일각에선 제기됐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전 세계에 백신 추가 제공 의사를 밝히면서 "미국은 2차 세계대전 때 민주주의의 무기고였던 것처럼 백신의 무기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미 1억6천만 도스의 백신을 100개국에 보냈다면서 내년 9월까지 모든 기부 약속분을 모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8천만 도스를 전 세계에 기부하겠다고 한 직후 지난 6월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에서 5억 회분 추가 기부를 약속한 바 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미국인의 팔에 백신 주사 하나를 맞힐 때마다 우린 전 세계에 세 개를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 기부 백신은 "정치적 조건 없이 기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 기부로 저소득국의 환심을 사려는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미국 등 일부 선진국은 백신 1차 접종에 이어 부스터 샷 접종을 준비하고 있고, 이런 조치는 대부분의 국가가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비판에 직면해 있다.
일례로 아프리카는 접종 자격이 되는 인구의 3.6%만이 접종한 상태다.
하지만 한 미 고위 당국자는 "미국은 미국인을 돌보는 동시에 다른 이들도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백신 공급 증가, 산소 위기와 검사 및 의약품 접근 해결로 생명 보호, 미래 대처 개선 등 코로나19 관련 3가지 목표를 중심으로 세계를 규합할 것이라고 미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과의 더 긴밀한 협력을 위해 미·유럽연합(EU) 코로나 백신 파트너십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