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여론조사서 취임 초 공고하던 50%대 지지율 붕괴
올해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휘청거리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2일 바이든 대통령이 국내 문제로 강한 정치적 역풍을 맞고 있다며 여러 여론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1일 발표된 디모인 레지스터와 셀저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아이오와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31%에 그쳤고 유권자 62%는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이오와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6월 이후 12%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더힐은 아이오와가 전통적인 경합주라며 이번 여론조사는 중간선거를 1년여 앞둔 미국 민주당에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22일 공개된 갤럽의 월간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43%까지 하락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갤럽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8월과 비교해 6% 떨어졌다.
다른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 조사를 보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8월 초 51%에서 같은 달 말에는 48%로 내려갔다.
지난주 퀴니피악대학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42%에 불과했다.
특히 그의 외교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갤럽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나라가 지금 많은 일을 겪고 있고 사람들이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협에 놓여 있다"며 "그런 점이 사람들에게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국민이 임기 초반 바이든 대통령을 우호적으로 바라보던 시기가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화당의 유명한 기부자인 댄 에버하트는 "바이든을 위한 허니문은 끝났다"고 말했다.
선거 전문 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7개월 동안 50%대 초반에서 탄탄한 지지율을 유지했다.
더힐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의 혼란스러운 철수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한 뒤 미국은 자국민과 현지인들을 급하게 탈출시켜야 했고 탈레반의 재집권으로 인한 미국 안팎의 비판이 커졌다.
더구나 아프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해 100여명이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더힐은 아프간 사태 외에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에 영향을 준 배경으로 미국 남부 국경에 대거 몰려든 아이티 난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의회에서 경제 관련 법안 처리 난관 등을 꼽았다.
미국 언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경고음을 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초 CNN 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인프라 예산안 처리 난항, 밀입국자 급증 등 여러 악재로 흔들리고 있다며 허니문 기간이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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