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이형일 박사 유가족 포모나 칼리지 기금 설립
올 1월 별세한 한인 내과전문의 이형일(마틴 이) 박사의 가족이 포모나 칼리지에 100만 달러의 장학기금을 쾌척했다.
포모나 칼리지 이사이자 졸업생인 고인의 장남 바비 이씨가 아내 소피아 황씨와 함께 아버지의 뜻을 기리는 ‘닥터 마틴 형일 리 장학기금’을 설립, 100만 달러를 기탁했다고 28일 포모나 칼리지가 밝혔다.
이 장학금은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이민 가정의 자녀, 이공계나 의학을 전공하는 1세대 학생들에게 수여될 계획이다. 포모나 칼리지 측은 ‘닥터 마틴 형일 리 장학기금’ 설립을 알리면서 자수성가 끝에 아메리칸 드림을 일군 고 이형일 박사와 그의 가족들이 어려움 속에서 학업에 정진하는 후세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 이형일 박사는 1974년 가족과 함께 LA로 이주했다. 당시 이 박사의 어머니 이인원씨가 간 질환을 앓고 있어 더 좋은 치료를 받기 위한 미국행이었다. 이 박사는 샌퍼난도 밸리 밴나이스 고교를 졸업하고 UCLA에 장학생으로 입학했으며 1학년 때 아내가 된 애리씨를 만났고 학창시절 결혼해 바비 이씨와 제니퍼 제니 진 이씨를 낳았다.
두 자녀 모두 포모나 칼리지 졸업생으로 딸 제니씨는 이 박사의 뒤를 이어 의대에 진학해 사반 커뮤니티 클리닉 산부인과 의사가 됐고 아들은 포모나 칼리지 이사로 아버지를 기리는 장학기금을 설립했다.
이 박사는 장학금과 학자금 융자를 받아 UCLA 의대를 졸업했고 USC 병원에서 소화기 내과와 간질환 전문의가 되어 LA 한인타운에 위장내과 개업을 했다. 이 박사는 4기 암 진단을 받고 8년 간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임종 직전까지 의사의 소명을 다했다.
<
하은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