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은 황동혁 감독 조명… “치아 빠질 정도 투혼”
▶ 배우 정호연 명품 ‘루이비통’ 글로벌 앰배서더 발탁
▶ NYT, “다음으로 ‘복수는 나의것’ ‘설국열차’ 봐야”
한국의 황동혁 감독이 제작한 넷플릭스 시리즈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CNN과 뉴욕타임스(NYT)가 ‘오징어 게임’ 신드롬을 다룬 가운데 소셜미디어에는 드라마에 나온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미국의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즐기는 모습까지 올라와 주목되고 있다.
■미국서도 한국 놀이 열풍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는 “왜 우리 캠퍼스 경찰이 오징어 게임을 하고 있지?”라는 자막이 적힌 영상이 지난 6일 올라왔다.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경찰 순찰차 확성기에서 ‘오징어 게임’ 속 음성과 똑같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흘러나오고, 이 소리를 들은 학생들이 동시에 놀이에서 처럼 그 자리에 멈춰서는 장면이 나온다.
이 영상은 8일 오후 현재까지 좋아요 수 33만5,000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작품 속 서바이벌 게임 중 하나로, 참가자들은 거액의 상금을 위해 목숨을 걸고 이 게임을 한다.
■감독도 집중 조명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면서 이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도 해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CNN은 황 감독 인터뷰 영상과 기사를 실어 “황 감독이 스트레스로 이 6개가 빠질 정도로 이 프로그램 제작은 강렬한 경험이었다”고 소개했다.
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의 선풍적인 인기에 대해 “BTS(방탄소년단)가 된 건가 하는 기분도 약간 들고, 마치 ‘해리 포터’나 ‘스타워즈’ 프랜차이즈가 된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요즘엔”이라며 웃었다.
그는 인기 비결로 이 드라마가 영웅이 아닌 패배자들의 이야기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루저들끼리 싸우고 어떻게 해서 죽어가는가 이야기지 멋진, 게임을 돌파하는 히어로(영웅)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성”이라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에는 황 감독의 개인적인 모습도 담겨 있다. 등장인물 기훈(이정재 분)과 상우(박해수), 일남(오영수) 등은 황 감독 친구들의 이름을 쓴 것이고 기훈과 상우가 자란 쌍문동도 황 감독이 자란 곳이다. 그는 기훈과 상우가 자신의 ‘내면의 클론’ 같은 캐릭터라면서 “나도 기훈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홀어머니 손에 컸고 상우처럼 서울대를 가서 온 동네의 기대가 컸다”고 설명했다.
■정호연 루이비통 모델로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들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새벽’을 연기한 배우 정호연이 루이비통의 글로벌 앰버서더가 됐다.
루이비통은 정호연을 새로운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했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정호연은 모델 출신으로, 이번 ‘오징어 게임’이 배우로서의 첫 데뷔작이다. 정호연은 그동안 루이비통 패션쇼에 모델로 참여해왔는데, 이번에 ‘오징어 게임’의 인기로 무명에서 일약 스타로 발돋움하면서 명품 브랜드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된 것이다.
■K-콘텐츠 급부상
뉴욕타임스(NYT)는 ‘오징어 게임’ 팬이 그다음으로 볼 만한 작품 6편을 제시하면서 “디스토피아 테마와 사회적 목소리를 담은 영화 또는 시리즈”로 소개했다.
NYT는 ‘오징어 게임’을 “환상적인 세트와 의상,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무거운 줄거리, 인간 본성과 계급 투쟁에 관한 날카로운 논평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고 재차 호평하면서 그다음으로 볼 만한 다른 작품들을 추천했다.
추천작에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복수는 나의 것’,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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