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 공정성 논란 재점화… 민주“음모론 확산시켜” 비판
버지니아 총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화당 글렌 영킨 주지사 후보가 선거의 공정성을 의심하며 ‘투표기에 대한 감사’(voter machine audits)를 요청했다.
지난 6일 선거유세장에서 영킨 후보는 “오래 동안 기업을 운영하면서 매년 감사를 받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며 “투표기에 대한 의혹도 감사를 받으면 해결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버지니아는 이미 선거가 끝나면 투표기(투표용지 스캐너)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작년 대선에서도 선거관리위원회는 감사를 끝내고 투표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테리 맥컬리프 후보 측에서는 “영킨 후보는 지난 대선 결과를 의심하는 세력과 동조해 음모론을 확산시키고 있다”며 “버지니아는 이러한 트럼프 추종자들의 거짓말을 거부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공화당원들은 지난 대선 결과를 의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지사 선거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만약에 영킨 후보가 지더라도 결코 결과에 승복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영킨 후보는 즉답을 회피하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말로 대신했었다.
선거 공정성이 의심받고 있는 상황에서 큰 차이로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양당 주지사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에 불과해 투표기에 대한 의심을 비롯해 조기 투표의 문제점 등 선거가 끝나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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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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