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타바바라 해변지역 8천에이커 전소 대피령
▶ 한인타운 등 정전사태

LA 카운티에서부터 벤추라와 샌타바바라 카운티 등 남가주 전역에 강풍 비상이 걸린 가운데 샌타바바라 서쪽 101번 프리웨이 구간에서 발생한 ‘앨리살’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

12일 LA를 비롯한 남가주 전역에 강풍이 분 가운데 한인타운 지역에서도 강풍에 의한 시설 파손 등 피해가 발생했다. 웨스턴가 도로변의 가벽이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을 비롯한 남가주 전역에서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곳곳에서 산불이 발화하는가 하면 프리웨이들이 폐쇄되고 강제 단전 조치가 내려졌다.
11일 오후 2시30분께 샌타바바라 카운티에서 ‘알리살’ 산불이 발생해 태평양 연안의 101번 프리웨이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산불은 최대 시속 70마일의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12일 오후까지 8,000 에이커를 전소시키고 확산되고 있다.
불길은 101번 프리웨이를 넘어 리퓨지오 지역과 엘 케피탄 주립 해변으로까지 번져나갔고, 이로 인해 주택, 목장을 포함한 건물 100여채가 위험에 처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600여명의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버리고 있지만 바람이 너무 세 진화율은 0%대에 머물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이 불면서 소방 항공기가 뜨지 못해 초동 진화 작업에 애로를 겪고 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101번 프리웨이 재개통이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다”며 “바람을 타고 불길이 이동할 수 있는 만큼 운전자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남가주에 강한 바람이 몰아침에 따라 산불 위험이 높아지자 일부 지역에서는 단전 조치가 실시됐다. ‘퍼시픽 개스&일렉트릭(PG&E)’은 돌풍에 따른 전력 장비 손상으로 산불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23개 카운티 내 가구와 사업체 등 2만4,00곳을 대상으로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
LA시 수도전력국(LADWP) 또한 11일 밤 강풍으로 인해 3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고, 12일 오전 기준 2만9,064명의 고객들의 전원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밤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약 6시간 동안 정전돼 불편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지역에서도 거센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뽑히고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도 잇따랐다. 사우스 LA 지역에서는 7대의 주차된 차량이 바람에 의해 쓰러진 나무에 의해 파손됐고, 밴나이스 지역에서는 한 여성이 두 아들과 타고 있는 SUV 차량에 나무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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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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