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시애틀교육구 산하 공립학교인 프리몬트의 B.F. 데이 초등학교가 연례행사인 할로윈 가장행렬을 올해는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 이유가 코비드 팬데믹이 아닌 인종문제 때문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교육구는 이 학교의 행사취소 배경에 관해 구체적으로 보고받은 바 없지만 “가두 퍼레이드가 열리는 동안 캠퍼스에 따로 있게 해달라”는 일부 학생들의 요청이 있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들 학생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학교의 스탠리 재스콧 교장도 구체적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교육구는 이 학교의 할로윈 데이 ‘펌프킨 퍼레이드’가 지난 5년간 논란이 돼왔고 지난달에도 학교 측의 ‘인종평등 팀’이 다시 이 문제를 거론, 결국 올해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교육구는 할로윈 행사가 근래 시애틀교육구 산하 학교는 물론 이웃 교육구 학교에서도 점차 덜 일반화되는 경향이라고 밝히고 할로윈을 즐기고 싶은 학생들과 가족은 커뮤니티 단체나 동네 주민들이 개최하는 다양한 행사에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구는 또 유색인종 학생들을 위한 교육구의 제반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며 펌프킨 퍼레이드도 더 포괄적이고 더 교육적인 프로그램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프리몬트 지역 출신 교육위원인 리사 리베라-스미스는 전통적으로 할로윈과 무관한 소수 유색인종 학생들에게 펌프킨 퍼레이드가 미칠 영향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털어놓고 이들 중 할로윈 가장 복장을 구입할 능력이 없는 학생들은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J 데이 초등학교는 전체 재학생 중 63%가 백인이며 히스패닉(라티노) 학생이 8%, 아시안 학생이 7% 흑인 학생이 6%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나머지 16%는 혼혈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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