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데오 갤러리아 새 임대주 캠차지 등 대폭 올려
▶ 월 1,300달러 내던 업소 무려 4,383달러로 20여 입주업체들 “부당조치 시정 협상 요구”
임대권 법적 분쟁에 이어 새로운 매니지먼트사와 테넌트들 간 렌트비 인상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LA 한인타운 로데오 갤러리아 몰의 전경.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 내 대형 한인 샤핑몰 중 하나인 ‘로데오 갤러리아’의 새로운 임대주가 최근 상당수의 테넌트들을 대상으로 캠차지 등을 포함한 임대료를 최고 3배 가까이 올리면서 테넌트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로데오 갤러리아는 ‘임대권’을 놓고 기존 임대권 소유주이던 이현순 가주마켓 대표와 채권자인 김일영 심장내과 전문의 간 법정다툼이 벌어졌는데(본보 8월13일자 보도), 소송 결과로 지난 7월 중순 김일영 전문의 측이 새로운 임대권 소유주가 되면서 새 매니지먼트 회사 측이 대부분의 테넌트들에 대해 캠차지 등을 부당하게 계산해 임대료를 대폭 높이는 ‘갑질’을 하고 있다는 게 입주 상인들의 주장이다.
로데오 갤러리아 테넌트들의 모임인 상가번영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권두안 법무사에 따르면 이 샤핑몰 입주 업소들 대부분이 지난 9월14일 새로운 관리업체인 ‘퍼시픽 매니지먼트’로부터 새로운 리스 서류를 전달받았다. 해당 서류에는 7월15일부터 ‘로데오 갤러리아’의 임대권을 퍼시픽 매니지먼트사가 가지게 되면서 렌트비와 캠차지 계산법을 바꾸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권 회장은 전했다.
권 회장에 따르면 새로운 계산법에 따라 캠차지 비용이 대폭 늘어났는데, 퍼시픽 매니지먼트사는 공용 면적에 대한 비용을 기존보다 대폭 높였고, 이에 따라 상당수의 테넌트들이 지불하게 될 총 임대료가 최고 3배 가까이 올랐다는 게 테넌트들의 주장이다.
권 회장은 “새 관리회사가 통상적인 상업용 리스 계산방식과는 달리 렌트비를 중복 산정하는 방식으로 터무니없이 올렸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권 회장이 입주해 있는 상가 36호의 경우 전용면적 572 스퀘어피트, 공용면적 402 스퀘어피트로, 전용면적은 스퀘어피트 당 3.25달러, 공용면적은 스퀘어피트 당 1.25달러로 렌트비와 캠차지를 계산해야 하는데, 새 관리회사는 전용면적과 공용면적을 합친 총 면적에 각각 3.25달러와 1.25달러를 중복으로 곱하는 방식으로 임대료를 부당하게 올렸다는 게 권 회장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이전까지 렌트비와 캠차지를 합쳐 월 1,300달러의 렌트비를 내던 권 회장의 경우 새 관리회사가 요구하는 임대료가 4,383달러로 급등했다. 더욱이 새로운 렌트비와 캠차지 계산법을 임대권 소유주가 바뀐 7월15일을 기준으로 그 이전 기간에까지 소급 적용해, 권 회장의 경우 1만1,420달러의 캠차지가 밀려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로데오 갤러리아 상가번영회 측은 지난 10월8일자로 퍼시픽 매니지먼트사에 보낸 서한에서 ‘로데오 갤러리아 임차인이 지난 9월14일에 받은 통보서류와 리스정보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추후 퍼시픽 매니지먼트사와 임차인들간의 의견이 절충되고 동의된 합법적인 서류와 임대료를 지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로데오 갤러리아 테넌트들 대부분이 지난 8월부터 적용된 비싼 임대료 가격이 부당하고 주장하며,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고 새 관리회사 측에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이같은 집단 행동에는 입주 업체들 가운데 20여 곳이 동참하고 있다고 상가번영회 측은 전했다.
권 회장은 “물가와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캠차지를 더 내는 건 이해하지만, 납득이 가지 않는 계산방식으로 너무나 높은 임대료 금액을 테넌트들에게 요구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매니지먼트사와 원만한 협의를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로데오 갤러리아에 입주해 있는 아주관광의 박평식 회장은 “코로나 시국에 임대료를 높이는 게 말이 되느냐”며 “새로운 관리회사 측은 7월15일 이전에 임대권을 가지고 있던 까르메니타 매니지먼트에서는 요구하지도 않던 관리비도 남아 있는 테넌트들에게 지불하라고 독촉했는데, 그 이전의 것은 새 관리회사가 테넌트들에게 받을 법적 근거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1~2곳을 제외한 20여개의 상가 임차인들은 힘을 합해 이 상황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본보는 16일과 17일 이틀간 퍼시픽 매니지먼트사 측에 문의를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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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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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내과 해서 돈 많이 벌었으면 좀 베풀고 살아라
빌딩세유려고 작정을 해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