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하원 특위 공화 킨징어의원“논외 아냐”
▶ 체니도“배넌 소환불응은 트럼프 연루 시사”
1월6일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를 조사하고 있는 연방 하원 특별위원회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을 시사했다.
특위 위원인 애덤 킨징어 공화당 의원은 21일 MSNBC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없어도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린 분명히 그렇게(소환)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하고 싶은 것은 그가 논외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특위에 증인으로 소환하지 않아도 진상 규명에 어려움이 없겠지만 그렇다 해도 그에 대한 소환장 발부 가능성을 닫아놓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공화당 위원의 입에서 이런 언급이 나왔다는 점에서 상황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특위의 소환장 발부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의사당 난입 사태를 조장한 혐의를 받았고, 이 때문에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됐으나 상원에서 부결된 바 있다.
킨징어 의원은 소환장이 발부된 이가 출석을 거부하면 어떤 결과에 직면할 수 있고 부득불 출석해야 할 수 있지만, 그 과정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특위는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댄 스캐비노 전 백악관 부실장, 캐시 파텔 전 국방장관 대행 비서실장 등 트럼프 측근 4명에게 지난달 소환장을 발부했지만, 트럼프는 소환 불응을 지시했다.
특히 특위는 소환 불응을 통보한 배넌을 의회 모독죄로 법무부에 고발하기로 했고, 이날 하원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검찰이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와 관련 메릭 갈런드 연방 법무장관은 이날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하원이 고발안을 가결하면 “사실과 법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에 소속된 2명의 공화당 의원 중 또 다른 한 명인 리즈 체니 의원은 행정 특권을 내세우는 배넌의 주장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난입 사태 당시의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 연루돼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CNN은 “특위는 아직 트럼프가 연루됐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내놓지 않았지만, 체니의 발언은 트럼프가 기소될 수도 있는 대화들을 은폐하려 시도하고 있다는 특위 위원들의 의구심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