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옥 수필집 ‘국물도 없는 여자’(선우미디어·표지 사진)가 나왔다.
시월이 오면 문득 떠오르게 될, 삽화가 유난히 눈에 띄는, 수필집이다. 책 제목 ‘덕분에’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나잇값을 하는 게 뭔지 늙는다는 게 왜 편한 건지 미리 알게 됐다. 저자가 첫 수필집을 출간한 후 9년 만에 나온 두 번째 수필집에는 ‘침묵의 소리’ ‘콜롬비아의 메데인’ ‘태평양을 따라 가다’ ‘함께 걸어요’ ‘희망의 도시’ 등 주옥같은 작품들이 실려 있다.
저자는 “15년 가까운 문단 생활을 돌아보면서 누군가 자신의 글을 읽고 가슴에 한 점 바람이 스쳐 간다면 더 없이 기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저자는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네가 살아온 생활 주변에서 너울대는 상념들을 형식과 모양에 구애 없이 졸필들을 묶어 놓은 것”이라며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이야기로 모든 글이 내 사유의 분신들이고 내 나름대로 애착이 가는 글들”이라고 전했다.
저자에게 글쓰기 스승인 김영중 수필가는 축하의 글을 통해 “저자의 글쓰기는 그녀의 치유의 삶이며 자신을 향한 애정이다. 그녀는 세속에 물들어 물질의 주인이 되기보다는 여행길의 나그네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그만큼 자유를 갈망한다”며 “저자의 수필은 그녀의 인생, 사랑, 고뇌를 고백한 것이지만 그것은 동시에 타인의 인생, 사랑, 그리고 타인의 고뇌와도 관련된 것”이라고 이 성숙한 수확의 글에 축하를 보냈다.
김성옥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1987년 미국으로 건너왔다. ‘한국수필’로 등단했으며 제1회 청향문학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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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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