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한 등산로에서 의문의 시신으로 발견된 한인 일가족의 사인은 수사 결과 열사병이었던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캘리포니아주 매리포사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 21일 8월 숨진 조너선 게리시(45)와 그 아내 엘런 정(30), 그리고 한 살짜리 딸 미주 정 게리시의 사인에 대해 외부 환경에 의한 열사병과 탈수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일가족은 지난 8월 17일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의 외진 등산로에서 기르던 개와 함께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차를 세워둔 곳에서 2.6㎞ 떨어진 곳이었다.
그동안 현지 언론은 이들의 죽음을 의문사로 보도했다. 총상이나 둔기에 의한 상흔이 전혀 없었고, 자살로 추정할 만한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는데 일가족이 한꺼번에 숨진 채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수사 당국은 사망 현장 인근의 강에서 확인된 녹조류의 독성 물질에 노출돼 숨졌을 가능성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광범위한 수사를 벌여왔다. 그 결과 사고 당일 이들 가족이 총 12.9㎞ 길이의 등산로 등반을 거의 다 마쳤지만 고온과 가파른 지형, 부족한 그늘 등을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고 보안관실은 설명했다.
이들이 등산하던 날 오후 사고 현장의 기온은 섭씨 41.7∼42.8도에 달했고,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아 구조를 요청할 수도 없는 곳이었다.
이들은 당시 등에 메는 2.5L짜리 물통도 갖고 있었지만 발견 당시 비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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