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환자가 병원에서 코로나19 시험 접종을 받고 있다. [로이터]
▶ CDC “걸렸던 사람도 백신 맞아야”
▶ ‘하이브리드 면역’ 생성돼 더 오래 지속
팬데믹이 20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회복한 사람이 재차 양성 판정을 받는 재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질병이 그렇듯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자연 면역이 생긴다. 그러나 얼마나 오랜 기간 코로나19를 앓아야 면역이 충분하게 생기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평생 면역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기에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를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도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최근 늘어나는 연구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이 백신을 접종할 경우 오랜 기간 광범위하게 등장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가장 강력한 면역을 형성한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글래드스톤 인스티튜트의 바이러스 학자인 워너 그린 박사는 감염되고 몇 개월이 지난 후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초면역과 같은 ‘하이브리드 면역’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사이언스 저널의 새로운 연구 결과를 보면 하이브리드 면역은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보이며 아직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백신 접종만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면역력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그린 박사는 덧붙였다.
그러나 면역 기능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코로나19에 감염되려는 태도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UC샌프란시스코 전염병 전문가인 모니카 간디 박사는 코로나19 감염 후 3개월의 간격을 두고(6개월 후가 더 좋지만)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최상의 면역을 갖는다고 밝혔다. 또, 자연 면역이 생겼다면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뉴욕 라커펠러센터 연구소가 발표한 새로운 연구 조사에서도 코로나19에 걸린 후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만 받은 사람들보다 광범위한 변이에 대해 면역이 생겼다. 그러나 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면 백신 접종이라고 연구 저자인 테오도라 하치오나누 박사는 주장했다.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이 되었을 때 바이러스와 싸우는 중화 항체의 수치가 더 높아진다. 중화 항체는 시간이 지나면 약해지는데 백신 접종자 또는 감염 후 5~6개월 지나 백신 접종을 받은 참가자들이 변이를 포함해 감염자보다 전반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중화 항체를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CDC가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것은 ‘재감염’에 대한 연구이다. 젊고 건강한 사람들에게 감염은 재감염을 대비한 80~90%의 면역을 제공한다. 그러나 노인과 면역 저하 환자의 경우 재감염에 대한 보호 효능이 떨어진다.
덴마크를 예로 들면, 지난해 코로나19 1차 확산에서 감염된 1만2,000명 중 80%이상이 2차 확산에서는 면역 효능을 보였다. 그러나 65세 이상은 재감염에서 47%만이 면역력을 보였다. 또, 경증이나 무증상 감염의 경우 중증 감염보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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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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