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종식 테너와 오리아나 폴라 소프라노가 오페라 라보엠에 나오는 ‘O soave fanciula’를 부르고 있다. 피아노 반주는 장원영 교수가 맡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진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해주는 음악회가 10월의 가을밤을 곱게 물들였다.
워싱턴 콘서트 소사이어티(WCS, 예술감독 남성원)가 24일 버지니아에 있는 스프링필드 연합감리교회에서 주최한 ‘위로와 희망의 노래들(Songs for Comfort and Hope)’은 오페라 아리아와 듀엣 곡, 피아노 독주, 2명의 연주자가 1대의 피아노에서 함께 연주하는 피아노 4핸즈 등을 통해 지치고 힘들었던 이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박지은·오리아나 폴라(이상 소프라노), 남성원·신윤수·주종식(이상 테너), 바리톤 김수찬, 린다 애플 몬슨 박사(조지메이슨 음악대학 학장)·장원영·서보경(이상 피아노)씨는 모차르트, 마스네, 비제, 베르디, 푸치니 등이 작곡한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등 여러 걸작 오페라 음악과 연주를 선사했다. 장원영 교수(몽고메리 칼리지)와 서보경씨의 베르디 ’돈 지오반니 서곡 피아노 4핸즈‘로 시작된 음악회는 성악가들의 독창에 이어 주종식 테너와 오리아나 폴라 소프라노가 듀엣으로 푸치니의 라보엠에 나오는 ’O soave fanciula'를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몬슨 조지메이슨대학 음대 학장은 쇼팽의 녹턴과 드뷔시의 프리미어 아라베스크를 화려한 테크닉으로 피아노 독주했다.
예술감독인 남성원 교수(조지 메이슨대 음대)는 음악회 시작에 앞서 인사말에서 “오늘 음악회가 벌써 2년째인 코로나 팬데믹 사태를 잘 넘길 수 있는 힘과 용기, 새 희망으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음악회가 끝난 후 관객들의 뜨거운 앙코르 요청에 남성원 교수는 프랭크의 ‘Panis angelicus ’를 불렀으며 관객들의 박수가 계속되자 모든 음악가들이 무대로 나와 배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중 ‘Va, pensiero’ 합창으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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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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