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 하원 도전 한인후보 3명… 한인 투표참여 독려

아이린 신 후보(왼쪽)와 마크 김 주 하원의원.
400년이 넘는 버지니아 역사에서 지난 2009년까지 아시아계 의원은 한명도 없었다. 그 만큼 이민자에게는 높기만 했던 의회의 문턱을 마침내 한인 마크 김 의원이 넘어섰다. 2009년 주 하원 35지구에서 당선된 김 의원은 첫 아시안, 첫 한인 의원으로 기록됐다.
그리고 12년이 지나 이제 버지니아 최초의 한인여성 의원 배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 주인공은 86지구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의원을 누르고 올라온 한인 2세 아이린 신 후보다. 이미 본선 같은 경선을 통과한 만큼 이번 선거는 부담 없이 즐기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느끼는 한인 유권자들의 참여는 기대에 비해 저조해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다. 헌던을 중심으로 한 86지구에는 600여명의 한인유권자가 등록돼 있지만 지난 경선에 참여한 한인유권자는 49명에 불과했다.
어느덧 7선에 도전하는 마크 김 의원은 “400년이 넘도록 굳건히 닫혀있던 주 의회의 문을 열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고 앞으로 보다 많은 아시안 후배들의 도전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한인 도전자는 없었지만 현재 아시아계 의원은 인도, 베트남, 중동계 등 5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들을 주축으로 아시안 코커스도 조직됐다. 이번에 아이린 신 후보가 당선되면 6번째 코커스 회원이 된다.
이번 선거에는 민주당 마크 김 의원과 아이린 신 후보를 비롯해 공화당 해롤드 변 후보 등 총 3명의 한인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다.
35지구에는 민주당 마크 김 의원에 맞서 공화당 케빈 맥그래스 후보가 출마했으나 현역의원을 누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민주당 아이린 신 후보가 출마한 86지구에서도 공화당 페리 줄리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으나 선거자금 모금실적을 보면 민주당 48만8천 달러, 공화당 3만2천 달러 등 10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김 의원과 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변 후보까지 승리하게 될 경우 앞으로 3명의 한인 의원이 주 하원에 입성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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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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