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중·고교생들에게 북한에 대해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를 자세히 안내하는 수업 교재가 내년 발간된다.
미 비영리단체인 세계역사디지털교육재단(WHDEF·이하 교육재단)은 2022년 중반까지 '북한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주제로 교육자료집을 출판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미국에서 북한에 대한 중·고교용 교육자료집이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재단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후원으로 지리, 경제, 역사, 문화 등 4가지 측면에서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는 교육자료집을 만들어 미 전역에 배포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자료집 발간을 위해 한종우 교육재단 이사장이 미국 내 북한 전문가로 손꼽히는 제임스 퍼슨 존스홉킨스대 교수와 북한전문매체 38노스의 제니 타운 편집장을 초청해 전문가그룹을 구성했고, 미국의 현직 사회 교사 5명이 최종 집필 작업을 담당한다.
한 이사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잦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극초음속 무기 시험 등으로 미국 내에서 북한에 대한 관심과 질문이 급증하고 있지만,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북한의 실상과 북미 관계를 가르치는 데 참고할 만한 균형 잡힌 교재가 전무하다"며 교육자료집 발간 작업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자료집이 배포되면 미국인들이 청소년 때부터 북한의 실상을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부터 '티칭 어바웃 노스코리아'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북한 관련 토론식 수업을 위한 자료를 제공해온 교육재단은 이번 정식 교육자료집 발간을 위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교사 100여 명을 대상으로 북한 교육 웨비나를 진행했다.
지난 23일 '북한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웨비나에는 세르비아, 알바니아, 그리스, 콜롬비아, 캐나다, 독일, 터키 등 다른 나라의 사회 교사들도 '입소문'을 듣고 참가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에 따르면 한 참가 교사는 "미국과 북한의 외교 관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고, 한반도 역사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북한 교육자료집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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