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체마다 경쟁 모델 출시
▶ 시장 점유율 하락 불가피

테슬라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로이터]
‘시가 총액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한 전기 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폭풍 질주를 하며 전기 자동차 시장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테슬라의 선두 주자의 위상이 조만간 도전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속속 전기 자동차 시장에 진입해 전기 자동차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경제매체 CNBC는 “미국인들은 전기 자동차를 사는 게 아니라 테슬라를 구입하고 있다”며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대세 입지를 최근 전했다.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에서 판매된 전기 자동차의 79%가 테슬라 차량일 정도다.
게다가 지난 25일 나스닥 시장에서 종가 기준으로 1,024.85달러로 마감하며 1,000달러를 넘어서며 이른바 ‘천슬라’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날 테슬라 시총은 1조146억달러로 전기 자동차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렌터카 업체인 ‘허츠’가 내년 말까지 테슬라 자동차 10만대 구매 계약을 체결한 뒤 급등했다.
하지만 CNBC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스타트업들이 전기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향후 테슬라의 독주에 제동이 걸리면서 시장 점유율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너럴 모터스(GM)나 폭스바겐과 같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10년에 걸쳐 전기 자동차 생산 체계로 전환을 모색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전기 자동차 생산을 늘려 오는 2025년까지 23종 이상의 모델을 확보해 세계 3대 전기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경쟁 업체들이 전기 자동차 생산과 판매에 박차를 가하자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에도 변화의 조짐이 이미 감지되고 있다.
IHS마킷은 경쟁 업체들의 전기 자동차 출시와 함께 올해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56%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025년에는 테슬라의 미국 내 전기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20%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20여종에 불과한 전기 자동차 모델이 2025년까지 수백종으로 늘어나면서 그만큼 경쟁도 심화되어 테슬라의 ‘1인 독주 체제’ 시장이 잠식된다는 것이다.
테슬라가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보이는 것과는 달리 현재 전기 자동차 시장은 이제 막 태동 단계의 시장이다.
자동차시장 조사기관인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테슬라와 같이 100% 전기 자동차의 미국 내 올해 판매량은 39만4,000댜로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2.6%에 불과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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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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