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 4일 온라인 병행, 한인들 ‘보존 지지’ 절실
▶ 한국 국회 지원 결의안
미주 한인 선조들의 발자취와 독립운동 역사가 담긴 LA 한인타운 인근의 흥사단 옛 단소 건물의 사적지 지정에 대한 LA시의 2차 공청회가 3개월 넘게 지연되다 마침내 오는 4일 열린다. 이에 따라 이날 공청회에 많은 한인들이 참여해 사적지 지정을 위한 결집된 목소리를 전달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LA시 문화사적위원회(Cultural Heritage Commission)는 오는 4일 대한인국민회 기념관(1368 W. Jefferson Blvd)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흥사단 단소 LA시 사적지 신청-2차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공청회는 줌(zoom)을 통한 온라인으로도 진행되는데, 참여하기 위해서는 줌 웹사이트에 접속해 아이디(87439713557)와 패스워드(398941)를 입력하면 된다. 흥사단 단소의 사적지 선정 안건은 7번째로 상정돼 있다.
중국계 건설사의 매입 및 아파트 설립 계획으로 철거될 위기에 놓인 USC 인근 카탈리나 길의 흥사단 옛 단소 건물을 지키기 위해 LA 한인사회는 LA시 당국에 흥사단 건물을 ‘사적지’ 지정을 추진했다. 지난 7월15일 개최됐던 1차 공청회에는 많은 한인들이 참여하고 발언 시간을 가져 사적위 커미셔너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흥사단 단소 구입 추진위’(이하 추진위) 측은 “흥사단 카탈리나 단소는 위대한 민족 지도자들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역사적인 독립운동의 현장”이라며 “이번 2차 공청회에 많은 한인들이 하나된 역사 사랑의 마음으로 적극 참여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애당초 지난 9월2일 예정돼 있던 2차 공청회가 두 달이나 연기돼 11월에 열리게 되자 일각에서는 공청회가 미뤄지면 사적지 지정도 늦어지게 된다는 우려감도 나왔었다. 하지만 ‘흥사단 단소 구입 추진위’(이하 추진위) 측은 “LA시 사적위의 철거 허가가 보류돼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미주 한인 선조들의 발자취와 독립운동 역사가 담긴 LA 한인타운 인근의 흥사단 옛 단소 건물이 사적지로 지정되면 철거되지 않는다. 2차 공청회 이후 LA 시의원들은 표결을 통해 사적지 등록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을)은 1일 ‘LA 흥사단 옛 본부’의 사적지 지정을 위해 정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발의했다.
해당 결의안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회는 대한민국 정부가 ▲LA 흥사단 본부 건물이 보존돼야 할 독립역사의 중요한 유산임을 분명히 해 미국 내 사적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대한민국 국회는 대한민국 정부가 LA 흥사단 본부 건물의 사적지 지정을 위해 실효성 있는 대책 수립을 마련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LA 흥사단 건물의 사적지 지정 필요성을 전 국민에게 알려 군민들이 흥사단의 상황을 인지하고 공청회 등 사적지 지정을 위한 과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해야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배 의원은 또 LA 시의회 측에 공식 서한을 전달해 대한민국 독립역사에서 사적지 지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추진위 측은 온라인 청원 및 서명운동 플랫폼 ‘체인지(Change.org)’에 ‘흥사단 단소, 사적지로 지정해주세요’(Please designate HungSaDahn Building as a Historic-Cultural Monument)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시해 온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웹페이지에는 1일 오후 3시 기준 800여명이 서명했으며, 주민들은 이름 및 이메일 주소만 기입하면 서명운동에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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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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