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 단속강화 나서…미터기 시간 초과 즉시 주차 단속요원 달려와
▶ 레드존 닿아도 93달러

최근 LA시의 주차위반 단속이 더욱 엄격해진 가운데 1일 LA 한인타운 윌셔가에서 단속 요원이 미터주차기 위반 차량에 티켓을 발부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제임스 김씨는 지난 주말 급한 용무로 걸려온 전화를 받다가 65달러 주차 위반 벌금을 냈다. 운전 중에 걸려온 전화를 받느라 유료 스트릿 파킹 공간에 잠깐 차를 세우고 막 통화를 시작했는데 주차단속 요원이 다가왔다고 한다. 차를 세울 당시 주차미터기가 시간 만료를 표시하고 있긴 했어도 자동차 비상등을 켜둔 상태에서 전화를 받았기에 주차단속 요원에게 상황 설명을 했고 “알았으니 지금 가라”는 답을 듣고 그 길로 차를 출발시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얼마 후 63달러짜리 주차위반 티켓이 우편으로 김씨 집으로 날아왔다. 곧바로 LA시 주차위반단속국 웹사이트에 접속해 리뷰 요청(Request an Initial Review)을 했지만 “조사 결과 미터기가 시간 만료되어서 벌금을 내어야 한다”며, 이의가 있으면 ‘히어링’을 신청하라는 이메일을 받았다. 김씨는 “그 자리에서 단속 요원이 주차 위반 티켓을 준 것도 아닌데 왜 우편으로 티켓이 왔는지에 대한 질문에 당시 주차요원이 티켓을 건네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답을 해와 더욱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LA시 주차위반 차량 단속이 과도할 만치 엄격해졌다. 스트릿 파킹을 했을 때 미터기 시간 체크는 당연지사고, 레드 존이나 보도블럭에 조금이라도 침범을 하면 어김없이 주차위반 티켓이 날아든다.
LA 교통국이 지난해 4월1일 이후 발부하는 주차위반 티켓과 벌금은 ▲미터주차기 시간 위반 63달러 ▲퍼밋 구간에 퍼밋 없는 불법 주차 65달러 ▲미터기 시간 만료 방치 63달러 ▲거리청소 시간 주차금지 위반 73달러다. 차량 등록기간 위반은 만료된 시일에 따라 달라지고 레드 존 주차 위반은 벌금이 93달러, 버스 존 위반은 293달러이고 장애인 주차 위반은 363달러까지 벌금이 오른다.
주차 티켓 발부는 LA시의 최대 수입원 중 하나로 최근 들어 주차위반 티켓 발부가 급증하자 일각에서는 LA시의 수입을 늘리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LA 시정부는 주차 벌금으로 거둬들이는 수입보다 주차 단속에 드는 비용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이 최근 드러나기도 했다.
USC 아넨버그 스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A시는 지난 5년 간 주차 및 교통 단속에 소요된 비용이 벌금보다 약 1억9,200만 달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회계연도 이후 LA시가 발부한 주차위반 티켓은 총 6억1,700만 달러인 반면에 LA시가 주차단속 요원의 급여와 장비, 기타 비용에 지출한 금액은 8억900만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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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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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이 적자에 허덕이는 이유는 그들의 방만한 씀씀이 때문입니다, 구입하지 않아도 될 물품을 몇백만불씩 들여서 구입을 하는가 하면 건물에 덥지도 않은데 에어콘과 히터를 하루 종일 써대고, 음식, 종이, 각종 베네핏등 우리의 세금을 물쓰듯 하는 공무원의 방만한 태도가 수억불씩 걷어내는 세금도 모자라 징징 대고 사소한 주차위반에 범칙금을 과도하게 청구해도 그들의 과도해도 너무 과한 방만한 지출을 줄이지 않는 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