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퍼드대 연구진 “북, 우라늄 생산역량 10분의 1도 활용안해”
북한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핵무기용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내용의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CISC)는 북한의 우라늄 광업 활동을 연구하기 위해 2017∼2020년 북한 평산 우라늄 광산시설의 위성사진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고 삼림 벌채와 토지이용 변화 등을 추적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 저자는 "그들은 가진 역량의 10분의 1에서 20분의 1만을 쓰고 있다. 왜 그런지가 중요한 질문"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북한의 연간 우라늄광 채굴량이 3만 미터톤이지만, 최대 채굴 역량은 연 36만 미터톤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러한 추정치는 북한이 연 최대 340㎏의 고농축 우라늄을 얻을 수 있는 우라늄 정광(옐로케이크) 처리 능력을 갖췄음을 시사한다. 이는 매년 핵폭탄 20개 이상을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WSJ은 전했다.
앞서 육군은 북한이 매년 6개의 새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추정한 바 있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북한이 연 6∼10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수준의 우라늄 농축 역량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다른 연구 결과를 인용하면서, 만약 평산 우라늄 광산에서 옐로케이크 추출량을 늘리더라도 영변 핵시설의 우라늄 농축 역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번 보고서의 추정은 위성사진에 주로 의존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연구진은 인정했다.
북한의 핵능력에 관한 스탠퍼드대 보고서는 북한이 핵개발을 멈추지 않는 가운데 나왔다고 WSJ은 지적했다.
북한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중단된 이후에도 평산과 영변 핵시설 가동을 멈추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들어 잇따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등 신무기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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