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 주하원에도 첫 한인여성 당선
▶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 새 전기, 각급 한인기관·단체 등 노력 결실
뉴욕 한인사회의 수십년 숙원이 드디어 풀렸다. 뉴욕시의원 선거에서 한인 시의원 2명이 동시에 탄생했고 또 뉴저지주에서는 사상 첫 한인여성 주하원의원이 당선되면서 한인사회는 새로운 도약의 길로 들어섰다.
23선거구 민주당 린다 이 후보와 26선거구 민주당 줄리 원 후보가 각각 압승을 거두면서 한인 시의원 2명이 뉴욕시의회에 나란히 입성하게 됐다. 뉴저지주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37선거구 민주당 엘렌 박 후보는 한인 어머니를 둔 한국계 케빈 오툴 전 주하원의원에 이어 두 번째이며 한인여성으로는 역사상 처음이다.
뉴저지 시의원 선거에서는 팰리세이즈팍 폴 김 민주당 후보, 스테파니 장 공화당 후보가 당선됐고 클로스터 재니 정 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유력하며 재선에 나선 진 유 공화당 올드태판 시의원과 조앤 최 민주당 레오니아 시의원은 경쟁 후보가 없어 무난히 당선됐다.
이번에 한인들이 대거 당선됨으로써 한인정치력 신장의 새 지평을 열었다. 더불어 한인들의 위상도 높아져 우리의 자긍심도 더욱 커졌다. 100년을 훌쩍 넘긴 미주한인이 상징적 이민자의 존재로 미국사에 당당히 기록된 것이다.
특히, 우리는 그동안 인구 850만명에 달하는 미 최대도시 뉴욕시의회 입성을 위해 30년동안 공을 들였다. 첫 도전장은 1991년 변천수 전 플러싱 한인회장이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셨고 그 이후 공백기를 거쳐 2009년 론 김, 존 최, 정승진, 케빈 김, PJ 김 등 역대 최다인 한인 후보 5명이 대거 출마했다.
그러나 유일하게 19선거구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케빈 김은 본선에서 아쉽게도 백인 후보 조직의 힘을 넘지 못했다.
그래도 2005년 최준희 뉴저지 에디슨 시장, 2012년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2018년 크리스 정 팰리세이즈팍 시장, 2020년 수잔 신 뉴저지 체리힐 시장, 2018년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등 뉴욕과 뉴저지 일대에서 선출직 정치인 배출의 성과를 높였다.
이번에 오랜 한인사회의 꿈을 이룬 것은 어느 날 갑자기 된 것이 아니다. 한인언론, 시민단체, 봉사단체 등 각급 단체들이 시민권 신청대행, 유권자 등록 및 교육, 투표 참여 독려 및 통역서비스, 후보자 토론회, 후원금 모금 및 홍보 등등 적극적인 한인정치력 신장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또한 1.5세와 2세들은 코리안 퍼레이드, 추석맞이대잔치, 한국역사와 문화 이벤트 등을 통해 한인 정체성 확립과 자긍심을 갖게 되었고 이에 한인사회에 너도나도 자원봉사를 했다. 그러니 이번 쾌거는 세대를 아우른 모든 한인들의 헌신과 정성이 쌓인 자연스러운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번에 백인 및 흑인 중심의 기성 정치권과 히스패닉 이민 유권자들의 높은 벽을 넘은 이들에게 거는 한인사회 기대는 크다.
선거공약을 반드시 지키고 지역구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한편 코리안 아메리칸 커뮤니티가 미국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바란다. 더불어 한인들이 소수계 이민자가 아니라 미국 사회 당당한 일원으로서 정치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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