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그라이 반군 수도 진격 위협 이후 긴급 소개령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모든 미국민에게 가능한 한 빨리 에티오피아를 떠나도록 권고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5일 보도했다.
대사관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에티오피아 안전 환경이 매우 유동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사관은 전날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떠날 수 있다고 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더 강도 높은 주의보를 내놨다.
이번주 북부지역 티그라이의 반군 등 반정부 세력은 수도 진격을 위협했다.
워싱턴에서는 수도 진격을 위협한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과 오로모해방군(OLA)을 포함해 9개 반정부 단체가 공동 성명을 냈다.
이들은 "무력에 의하든 협상에 의하든" 아비 아머드 현 에티오피아 총리를 권좌에서 몰아내고 과도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들 단체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이들은 4일 워싱턴에서 지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떠들썩한 선전"이라면서 일부 단체는 실체도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 연방군은 반군의 수도 진격에 맞서 퇴역군인들에게 24일까지 군대 복귀를 촉구했다고 관영매체가 전했다.
정부와 현지 당국은 지난주 수도의 민간인들에게 무기를 등록하고 주거지를 방어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이런 가운데 제프리 펠트만 동아프리카 지역(아프리카의 뿔) 특사는 아디스아바바에서 에티오피아 정부 관리들을 만나 즉각 휴전을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날 성명에서 티그라이 반군은 수도 진격을 멈추고 에티오피아 정부군은 티그라이 폭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도 쌍방이 모두 휴전에 동의하라고 촉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에티오피아 상황을 논의할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TPLF는 1년전 아비 총리가 이끄는 정부군과 내전을 시작했다.
최근 OLA와 연대해 하루 만에 수도로 진격할 수 있는 북부 325㎞ 지점까지 장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설령 반군이 아디스아바바로 진군하더라도 과거 집권세력인 TPLF의 권위주의 통치에 반발이 만만치 않아 내전 상황만 더 장기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TPLF는 총리가 2018년 집권하기 전 약 30년 동안 중앙정계를 주름잡다가 이후 주요 소속 인사가 '반부패 단속' 대상이 되는 등 주변으로 밀려나자 반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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