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카고·샌안토니오시 등 100달러 기프트카드로 접종 유도
미국에서 5∼11세 어린이를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일부 시(市)에선 접종자에게 100달러(약 11만8천원)를 주기로 하는 등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4일 학생인 자녀에게 첫 코로나19 백신을 맞힌 부모에게 100달러를 준다고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 보도했다.
뉴욕시는 첫 백신을 맞는 뉴욕 주민에게 인센티브로 100달러를 지급해왔는데 이를 어린이에게로 확대한 것이다.
부모들은 시 정부가 운영하는 백신 접종소나 학교에서 자녀에게 백신을 맞히면 100달러짜리 선불 직불카드를 받게 된다.
또 직불카드 대신 자유의 여신상 관람 티켓이나 마이너리그 야구팀인 브루클린 사이클론스 경기 티켓을 받을 수도 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모두가 크리스마스 연휴 무렵에 돈을 조금 더 쓸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이 안전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시도 백신을 맞는 5∼11세 어린이들에게 100달러짜리 기프트 카드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CNN은 전했다.
또 대형 교육구 중 하나인 시카고 교육구는 오는 12일을 '백신 접종 인식의 날'로 정해 학교를 문 닫기로 했다. 학생들이 백신을 맞기가 더 쉽게 하겠다는 취지다.
시카고 교육구의 최고경영자(CEO) 페드로 마티네즈는 "학사 일정을 뒤늦게 바꾸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이게 학생과 교직원,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중요한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텍사스 샌안토니오시는 공공 보건클리닉에서 아이들에게 백신을 맞히는 부모의 경우 식료품점에서 쓸 수 있는 100달러 기프트카드를 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고, 루이지애나주도 곧 5∼11세에게 100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깃 연령대가 조금 다르지만 미네소타주에선 12∼17세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아이들은 백신을 맞을 자격이 있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백신을 맞은 12∼17세 청소년은 200달러(약 23만7천원)짜리 비자 기프트카드를 신청하는 것은 물론 10만달러(약 1억1천800만원) 규모의 대학 장학금 추첨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이런 인센티브들이 효과를 낼지는 불투명하다고 CNN은 지적했다.
지난달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헬스포럼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19개 주에서 시행한 복권이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다만 복권보다는 현금이 더 유인 효과가 클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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