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병대 75%가 첫 4년 복무계약후 전역… 규모 일부 축소될 수도

미군[로이터=사진제공]
미국이 해병대의 높은 전역률을 완화하고 숙련도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인력 관리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해병대는 지난 3일 해병대의 모집과 유지 방식을 재점검하기 위해 '재능관리 2030'이라는 명칭의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약 18만 명의 현역 복무 해병대를 운영하고 있다.
해병대는 지난 35년간 매년 3만 명을 신규로 충원했지만 첫 계약 조건인 4년 복무가 끝나면 약 75%가 전역을 택했다. 다른 군에 비해 더 높은 전역률이었다.
혹독한 훈련과 근무조건이 수반되는 군 특성을 반영하듯 해병대는 그간 "우리는 소수의 훌륭한 이들을 찾고 있다", "여러분에게 안락한 생활을 약속할 수 없다"는 식의 모집 광고를 냈다.
데이비드 버거 해병대 사령관은 높은 전역률이 비정상이라고 한 뒤 "우리는 이를 자랑하고 있고, 그동안은 이것이 작동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앞으로는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또 고숙련이 아니더라도 젊고 육체적으로 강인하며 대체 가능한 병력 모집을 우선시한 기존 시스템에서 탈피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버거 사령관은 해병대를 "재고가 아니라 사람처럼 대해야 한다"며 중국 등 부상하는 도전과제로 인해 숙련되고 경험 있는 대원의 필요성에 대한 시급성이 있다고 말했다.
새 계획은 해병대의 형평성과 다양성을 증진하고, 특별한 기술을 가진 이가 낮은 계급부터 출발하지 않도록 하며, 대원의 잦은 이주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육아휴가에 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버거 사령관은 새 계획은 더 부드러워진 해병대가 아니라 훌륭한 대원이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이라며 대원이 진급이나 가족 때문에 해병대를 떠난다면 이를 막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WP는 이 계획이 해병대 규모의 일부 축소를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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