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전까지 매년 워싱턴과 한국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한 박이도 시인(경희대 명예 교수·원내 사진)이 최근 영문시선집 ‘Language on the Surface of the Earth(사진)’를 펴냈다.
2013년 첫 발간에 이어 2016년 증보판이 나온 ‘지상의 언어’ 영역본으로 강창욱 박사(볼티모어 거주)와 케빈 오루크 박사(전 경희대 교수)가 번역했으며 노세웅 시인(페어팩스 거주)이 아마존 출판을 도왔다.
이 시선집은 박 시인의 대표작 110편을 엮어 그의 시적 경향을 두루 살펴볼 수 있게 했다.
박이도 시인은 “흔히 ‘서정적 자아’라고 말하는데, 사물을 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발전해 자기 자신에 대한 정체성의 확인으로 나아가는 것을 경험한다”고 말했다. 책의 제목 ‘지상의 언어’에 대해서는 “신의 비의(秘儀)를 묵상하는 일이 우주적 미래의 언어인 것을 믿고 있다. 그래서 지상의 언어 즉 시들을 세상의 우표 한 장 붙여 띄워 버린다. 민들레 씨앗으로 바람 속에 날려 버린다. 영원한 나라의 언어, 천상의 언어를 듣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어국문학과와 대학원 졸업 후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한 박 시인은 대한민국문학상, 편운문학상, 기독교문화대상, 문덕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책은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종이책 가격은 12달러, eBook은 2달러99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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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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