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메릴랜드 대학교 내 콘서트홀에서 ‘악단광칠’의 워싱턴 공연이 열리고 있다.
“얼쑤! 국악과 팝이 이렇게 신박할 수 있나요. 오랜만에 스트레스가 풀렸어요.”
버지니아 헌던에 거주하는 박 모 씨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공연을 관람한 후 국악과 팝이 잘 어울릴 수 있는지 몰랐다고 감탄했다.
10일 오후 8시, 메릴랜드 대학교 내 클라리스 스미스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조선팝 밴드 ‘악단광칠’의 공연이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공연에서는 김약대(대금), 이만월(피리·생황), 그레이스 박(아쟁), 원먼동마루(가야금), 전궁달(장구), 선우 바라바라바라밤(타악), 홍옥(보컬), 명월(보컬), 유월(보컬) 등의 아티스트들이 영정거리, 얼싸, 와대버, 맞이를 가요, 히히 등의 정규곡 10곡을 선보였다.
세 명의 여성 보컬들의 아름다운 소리, 가야금, 아쟁, 피리, 대금이 뿜어내는 관악기의 강렬한 비트와 흥겨운 가락을 자아내는 장구, 타악 그리고 드럼이 만들어내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음악이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다.
메릴랜드 커튼스빌에 거주하는 미국인 지나 씨는 “오늘 공연은 한국음악과 팝이 만들어낸 비트가 신선한 충격이었으며 신나고 감동적이었다”면서 원더풀을 외쳤다.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20대 한인 김 모씨는 “TV와 유튜브 영상으로만 보던 공연을 직접 와서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한국의 문화와 변화하는 한국의 음악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악단광칠의 단장이자 대금연주자인 김약대 씨는 “우리 공연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기쁨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우리가 만들어 내는 음악이 어느 장르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친근한 음악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악단광칠은 2015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광칠’이라는 이름으로 결성돼 활동을 시작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9년 세계 최대 월드뮤직마켓인 워멕스(WOMEX), 2020년 북미 최고 명성의 글로벌 페스트(globalFEST)를 통해 세계무대에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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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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