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설로 생각했던 북극의 얼음이 지구 온난화로 빠르게 녹고 있다. 그로 인해 북극을 짓누르고 있던 얼음이 녹아서 바다로 흘러 들어가 균형을 이루고 있던 대륙의 판들이 움직이게 되면서 곳곳에서 지진과 화산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육지와 바다 속 수많은 곳이 사막으로 변하고 있고, 더워진 지구 온도로 인해서 농작물과 바다 속 어류들 생태계가 급격하게 바뀌면서 머지않아 인류는 심각한 식량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지구의 온도 상승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연쇄작용과 나비효과는 인류가 예상하지 못했던 재난에 직면하게 하고 있는데, 지구상 유일 강대국 미국이 가치의 혼란으로 힘이 빠지면서 또 다른 혼란들이 세계의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인류는 지금 국가와 국가 간, 그리고 각 나라 안에서는 인종, 계층, 연령, 성별로 분열하고 대결하는 양상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지금 세계는 미국과 유럽이 한 편이고 중국과 러시아가 한 편이 되어서 세상의 주도권을 다투고 있다. 불과 수년 전만 하더라도 감히 미국에 대항할 나라가 없었고, 중국과 러시아도 늘 미국의 눈치를 보고 꼬리를 내렸는데 이제는 경제와 군사력 모두에서 서로 물러서지 않는 대결 국면이다. 지구온도 상승으로 북극의 얼음이 녹아서 연쇄작용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지구상 절대 강자였던 미국의 힘이 빠지면서 이런 연쇄작용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의 내부도 사실상 국제사회처럼 온통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절대 인구수와 영향력을 가지고 있던 백인들의 주도권이 흔들리면서 인종혐오에 기반한 백인민족주의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백인민족주의의 부상은 인종주의, 반 이민, 반동성애, 총기 소유의 자유 등을 주장하면서 백인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정치세력화를 하고 있었고,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합류하면서 합리적 보수의 공화당을 백인민족주의 공화당으로 바꾸었다. 사실 이런 일들은 과거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역사적으로 경험했던 현상이다.
이 와중에 백인민족주의자들의 무력이라 할 수 있는 민병대에 힘을 실어 주는 결정적인 판결이 나왔다. 지난해 8월25일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에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한 백인 청년 리튼하우스에게 위스콘신 주 케노샤 카운티 법원은 11월19일, 정당방위라는 무죄 평결을 내렸다. 리튼하우스는 일리노이 주에 살면서 불법으로 공격용 소총을 구매하여 위스컨신으로 건너가 시위대에 발포를 하여 2명의 백인 남성을 죽이고 1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그러면서 자신은 무법의 폭력시위를 좌시할 수 없어서 무장을 한 자경단이고, 또 그들의 공격에 살기위해서 정당방위로 총을 쏘았다고 했다. 그리고 리튼하우스는 백인 민병대와 수많은 공화당 정치인들 심지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찬사를 받았고 백인 우월주의 사회의 영웅이 되었다.
이 판결은 중무장한 백인민병대가 유색인종들을 마음 놓고 공격할 수 있도록 오해하게 할 수 있고, 앞으로의 시위는 비무장 시위가 아니라 무장 시위로 번질 수 있어서 자칫 인종간 분쟁이 발생했을 때 순식간에 무력충돌을 일으키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미국의 가치인 ‘평등에 기초한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대신해서 ‘총’이 더 중요한 미국의 가치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총기 휴대를 주장하면서 평등을 부정하고 인종주의를 선동하고 소수계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행위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이다. 그래서 우리는 미국의 가치인 평등에 기초한 민주주의와 인권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을 중단해서는 안 될 것이다.
<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와 BLM은 별도의 잇슈이다. 아시아들이 언제 인종차별로 대규모 불법시위나 약탈을 자행한적이 있나? 흑인들의 움직임에 편승하여 이득을 얻어보자는 소수계단체들은 생각의 발상을 바꾸어야 한다. 흑인들은 오직 흑인들만을 위해서 움직이지 다른 소수계는 그냥 그들의 장난감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미국내에서 소수계로서 자리잡는 방법은 시위가 아니다.
이글을 쓰신 분은 팩트를 외면하고 감정적으로 본 것. 백인이 백을 죽였는데 인종문제가 왜 나오나? 더군다나 두 명의 살해된 사람은 7-11세 5명의 아동을 성추행한 쓰레기. 경찰에 수배된 인물들. 코로나로 집에 있다가 근질근질해 나온 잡범들이 BLM을 주장하는 척 약탈을 하다 벌어진 사건. 비디오의 증거들을 보고 이런 식으로 쓰는지? 주류언론의 편항보도에 쇠뇌돼 사실을 왜곡한 글
모든 언론들이 한 아이가 사람을 죽였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재판장에서 주어진 관련 증거들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는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 글을 쓸 때는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을 보지 말고, 정확한 사실에 근거해서 글을 써야 할 것입니다. 자신을 향해 총을 들고 죽이려고 달려드는 사람들 앞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까요? 백인 배심원들은 모두다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생각하는 필자의 생각에 경악합니다. 이것이 바로 인종차별아닐까요? 모든 인간의 생명은 소중합니다. 리튼 하우스도 똑 같습니다. 균형잡힌 시각이 필요한 요즘입니다
1)팬데믹은 사회를 급변시켰다. 사회를 공포에 빠뜨렸고, 봉쇄시켜서, 급변시켰다. 바이러스는 숙주의 몸에 기생해야만 살 수 있는 절반의 생명체로서, 숙주의 몸에 기생하는 동안 변이를 일으켜 활동을 지속하고자 한다. 숙주가 없으면 바이러스는 존재하지 못한다. 2)트럼프는 보수주의와 복음주의자들이라는 숙주에 기생하며 활동하는 바이러스다. 급변한 공화당과 미국사회를 보니 그렇다. 트럼프가 사악하고, 공화당과.복음주의자들이 멍청한 이유다. 근시안으로 숙주역할을 자처한다. 바이러스가 제어되고 팬데믹이 끝나듯이 멍청함과 사악함도 끝나겠지.
문제는 소수이긴하겠지만 한인들이 하얀이들의 편을들며 자기들이 지금어디에서 잇는지를모르고 이른아침 한인을제일먼저만나면 하루종일 기분나쁘다며 같은민족끼리 증오하고 못믿어워하며 그들또한 한국말을 글을 쓴다는게 알다가도 모를일이지요....ㅉ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