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V가 시장판매 호조 주도, 양사 모델 중 3분의 2 비중
▶ 기아 연간판매 신기록 달성
현대자동차·기아가 차량용 반도체 문제로 인한 재고 부족에도 SUV 차량 인기에 힘입어 11월에도 선전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양사의 이달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업계 상위권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11월 시장에서 총 4만4,345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5만5,171대에 비교해 19.6% 감소한 것이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공급 부족으로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68만 6,74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5만 5,991대와 비교해 23.5%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강점을 갖고 있는 SUV 차량들의 인기가 시장에서 이어졌다. 현대차의 첫 픽업 트럭인 싼타크루즈는 8월 1,252대, 9월 1,660대, 10월 1,848대에 이어 11월 2,201대가 팔리며 판매 신장세를 이어갔다.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코나, 베뉴, 넥쏘, 싼타크루즈 등 7개 모델로 구성된 현대차 SUV 모델들은 전체 판매의 4분의 3에 달하는 3만 3,561가 팔렸다. 특히 투싼이 12개 차량 라인업 중 1만 1,325대 팔리며 차종 1위를 차지하는 등 SUV 판매가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랜디 파커 HMA 판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소비자 수요는 여전히 높다”며 “올해 판매 실적이 강한 상승세로 마감할 것임을 낙관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함께 기아도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갔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은 이날 11월 총 판매량이 4만 5,318대로 전년 동기(4만 7,893대) 대비 5.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기아 역시 반도체 부족으로 수요에 맞는 공급을 하지 못해 판매량이 줄었다. 하지만 11월까지 올해 총 판매량은 65만 2,91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3만 2,341대) 대비 22.6%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해당 연중 누적 판매량은 기아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 후 사상 최고기록을 세운 것이다.
기아 역시 SUV가 판매량 효자 노릇을 했다. 텔루라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니로, 쏘울, 셀토스, 카니발/세도나 등 7개 비승용차 모델들이 2만 9,334대 팔리면서 전체 판매량의 64%를 차지했다. 에릭 왓슨 KA 부사장은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며 “이는 기아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판매량이 11월 소폭 감소했지만 반도체 부족으로 차 업계가 전체적으로 20% 넘게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치와 견주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기아는 강점을 갖고 있는 SUV 라인업과 신종 차량 출시 등에 힘입어 지속적인 판매 증가세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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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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